도박혐의자를 주민센터 동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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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혐의자를 주민센터 동장으로?
  • 편집부
  • 승인 2016.01.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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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의 제식구감싸기 '비판'
장석현 남동구청장이 도박 혐의로 경찰조사 중인 자신의 비서실장을 일선 주민자치센터 동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사실상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지역사회에서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남동구청에 따르면, 구청장 비서실장을 지냈던 A씨가 최근 일선 주민자치센터 동장으로 발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A씨가 동장 취임 전 남동구의회 의장인 한모 의원 등 지인들과 도박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었음에도 장 청장이 직위해제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대기발령 조치 등도 취하지 않은 채 전보조치로 무마하려 한다는 의혹이 있다는 점이다.
 
A씨는 지난 2일 밤 11시 경 한모 의장 등 5명과 함께 불법 도박판을 벌이다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체포 이틀 뒤인 4일 공식성명을 통해 사퇴 압박을 넣었다.
 
A씨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의 주민센터 이관과 관련해, 수거 차량을 옛 구청 동료였던 H자동차 판매부장에게서 구입해 달라는 내용의 행정용 이메일을 19개 주민자치센터 동장에게 보낸 사실도 드러나 자체 감사를 받았다.
 
일단 남동구청은 “A씨의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 법적으로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은 만큼 확정판결 이후 조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구청 내 한 공직자는 “그는 과거 사이버 도박을 하다 적발돼서 인천시 감사에서 감봉 처분까지 받았던 인물”이라며 “이메일로 인한 직권 남용은 물론 최근에 도박판에서 현장 검거된 인물인데 왜 동장으로 보낸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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