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종교인들 "중학교 의무급식 결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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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종교인들 "중학교 의무급식 결단 시급"
  • 진달래 기자
  • 승인 2015.10.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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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기독교, 불교, 천주교 3대종단 종교인 성명
 
인천지역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3대종단 종교인들이 인천시내 중학교 의무급식을 시작해야 한다고 뜻을 모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인천시 재정 어려움을 공감하나 중학교 의무급식은 우리 사회가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현재 인천교육청에서 중학교 1학년 의무급식 예산을 편성한 상태인데, 예산 50억원을 승인하면 중학생의 일부라도 무상급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정복 시장이 최근 간부회의에서 "예산 절감이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을 방기하는 것으로 연결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소신을 가지고 의무급식 문제를 해결하기를 촉구했다. 

이 성명에는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환경사목위원회, 인천교구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 인천조계종 사암연합회, 인천목회자 정의평화협의회, 인천생명평화기독연대, 인천민중교회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성명서 전문]

 언제나 모든 이들 사이에 사랑과 자비와 박애가 넘쳐나길 기도해 온 우리 인천지역 3개 종단 종교인들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시와 인천시민들 모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섰습니다. 

우리 종교인은 인천시 재정의 어려움 속에서 시정을 운영하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어려움을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인천지역 중학교 의무급식은 조속히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유정복 시장에게 요청하고자 합니다. 

  올해들어 인천시민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재정 형편에 따른 불안감, 이미 대폭 오른 주민세와 내년 예정된 하수도 사용료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피부로 느끼는 인천시민의 생활은 갈수록 힘들어져 갑니다. 여기에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인천지역 아이들 의무급식 수준이 전국 최하위라고 합니다. 시민들이 우리 인천지역에서 살아가는 자긍심을 잃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무언가 시민들에게 힘과 웃음을 줄 수 있는 인천시 정책이 간절합니다. 

  한 가정의 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했습니다.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들 웃음과 건강을 위해 우선적으로 예산을 편성한다면, 시민들 숨통도 트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이들 밥먹이는 문제, 의무급식 확대가 그에 걸맞는 정책이며, 전국 최하위의 중학교 의무급식 수준을 끌어 올리는 것이 지금 꼭 필요한 일입니다. 마침 인천교육청에서 중학교 1학년 의무급식 예산을 편성하려 한답니다. 인천시에서 50 여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면 부분적으로나마 중학교 의무급식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예산 절감이라는 것이 해야 할 사업을 방기하는 것으로 연결 돼서는 안되며, 반드시 반영해야 할 부분들은 소신을 갖고 의견을 내서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엊그제 유정복 시장이 간부들에게 한 말입니다. 맞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유정복 시장이 소신을 갖고 아이들 밥먹이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옳습니다. 아이들의 맑은 영혼을 소중히 보듬고 키우는데 인천시와 시민의 뜻을 한데 모아야 합니다. 유정복 시장이 나서서 해야 합니다. 

  2016년에는 우리 인천의 불명예가 되어버린 ‘중학교 의무급식 전국 최하위’라는 꼬리표를 떼고 같은 수도권의 타 지역 수준을 쫓아갈 수 있도록, 급식비에 마음 졸이는 학생, 학부모가 없어지도록 유정복 시장의 결단을 요청합니다.
2015. 10. 29.

인천중학교의무급식 실시를 바라는 인천지역 기독교, 불교, 천주교 3대 종단 종교인 일동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환경사목위원회, 인천교구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 
인천조계종 사암연합회, 인천목회자 정의평화협의회, 인천생명평화기독연대, 인천민중교회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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