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일보기념사업회 발족, 인천언론사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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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일보기념사업회 발족, 인천언론사 재조명한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4.10.07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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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0주년 앞두고 기념표지석 설치와 언론사 재조명 뜻모아
7일 중구 신포동 구 대중일보 앞(제일은행 신포지점 건너편)에서 열린 '대중일보 창간 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인천지역 언론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일보 양진수 기자

인천지역 언론인들이 인천언론의 뿌리인 [대중일보] 창간 69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함께 '대중일보 창간70주년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인천언론사 바로잡기에 나섰다.  

'대중일보 창간70주년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7일 오전 11시 신포동에 위치한 구 대중일보 사옥 앞에서 [대중일보]의 창간69주년 기념식 및 기념사업회의 발족식을 열고 지역언론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인천언론사의 재조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공동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in]을 비롯해 인천일보와 시사인천, 인천뉴스, 경인방송 등 인천지역 주요 언론사들의 대표 및 주필, 기자들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구 대중일보 사옥이 위치한 개항로 9-1(중앙로4가 9-1) 사옥 앞과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 푸코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 1945년 10월 7일 인천에서 창간된 [대중일보'의 창간 기념일을 맞아 인천지역 언론의 면면한 역사를 계승하고 참다운 지역 언론 발전의 기초로 삼는 동시에, 인천지역 언론간의 상호 연대 및 우정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언론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사회를 [인천in] 이희환 대표는 “대중일보가 지난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폐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창간정신을 이어받은 [경기매일신문]이 지역에서 정론직필을 담당해 왔으나, 1973년 유신 정권의 언론통폐합으로 인천지역 언론사들이 사라지는 암흑기를 거쳐야 했고 1988년 언론자유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며 인천지역 언론의 역사를 그려 왔다”며 지역언론의 뿌리인 [대중일보]의 뿌리를 지역언론이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여한 신용석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유신독재에 의해 일어난 언론통폐합은 헌법을 거스르는 행위였던 만큼 원천무효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때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속지주의의 시각으로 봤을 때 인천에 본사가 있지 않은 곳이 지역언론의 역사와 한몸을 자처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오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족한 기념사업회는 [대중일보] 창간 70주년이 되는 내년을 기해 전개할 사업계획의 일단도 밝혔다. 사업회는 우선 인천지역언론사에 대한 조사와 연구작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인천 현대 언론사’의 출간과 자료집 등을 발간하고, 10월 7일을 '인천언론인의 날'로 제정해 인천언론간 우의를 도모하며, 학술심포지엄의 개최와 기념표지석의 설치와 ‘인천언론인상’의 제정 등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기념식 이후 진행된 오찬에서는 인천언론사박물관 조성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개진돼 뜻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조우성 주필의 설명을 듣는 참석자들. 왼쪽 실내포장마차가 있는 건물이 구 대중일보의 사옥이다.

대중일보는 1945년 고주철에 의해 창간된, 인천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가장 먼저 발간된 우리말 신문으로 지역은 물론 한국 언론계에서도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갖는 지역신문이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불가피하게 폐간되었으나 인천신보와 경기매일신문 등으로 재창간되는 역사를 거쳤다. 그러나 1973년 유신정권에 의한 지역언론 통폐합으로 강제 폐간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수원지역으로 통폐합된 것이 지금의 경인일보였다. 때문에 경인일보는 한때 자신들의 창간 연도를 1973년으로 했다가 작년서부터 뜬금없이 자신들의 역사가 1945년이라고 주장하며 그 근간을 대중일보의 존재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최근 경인일보는 [다시 대중일보를 생각하다]와 같은 기획기사를 통해 자사의 뿌리가 유신정권의 경기지역 언론 강제통폐합으로 인해 1973년 9월 1일 탄생한 [경기신문]이 아니라 [대중일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인일보]는 여전히 창간기념일을 [경기신문]의 창간일인 9월 1일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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