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로 잔뜩 몸을 웅크렸던 꽃망울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서 인천에도 곧 4월이면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 벚꽃놀이를 즐기기 위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 국내 유명 벚꽃 명소에 뒤지지 않는 인천 벚꽃 명소를 소개한다.

◆ 인천대공원 - 휴식과 벚꽃놀이를 한번에 즐긴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인 4월 중순 경,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을 방문하면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후문에서 호수 앞까지 1.5km구간 길 양편으로 30년 이상된 벚꽃나무 600여 그루가 빼곡하게 들어차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어, 마치 눈꽃이 내리는 것 같은 장관을 볼 수 있다.

드넓은 잔디밭과 호수, 동물원, 332종 6,550본의 식물을 보유한 수목원 등도 갖추고 있어 봄날 가족끼리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또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해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책로를 자전거를 달리며 즐길 수도 있다.

◆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연수구 벚꽃로’

연수구 벚꽃로는 이름 그대로 넓은 도리 주변에 수백그루의 벚꽃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아직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고 있지만 점점 벚꽃놀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벚꽃로는 인천 연수구 청학동과 연수 2동을 이어주는 약 1Km의 구간으로 연수구에서 이곳을 이용해 '연수벚꽃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벚꽃로의 주변에는 용담근린공원과 문화공원, 그리고 오붓한 정자 등 크고 작은 쉼터가 있기 때문에, 길을 걷다가 지치면 정자에 앉아 쉬고 배가 고프면 근처의 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김밥을 먹을수 있는 장점도 있다.

◆바다와 함께 즐기는 벚꽃놀이 ‘중구 월미공원’

바다와 함께 벚꽃을 즐길수 있는 중구 월미공원은 비교적 개화 속도가 느리다. 하지만 다른 벚꽃명소와는 다르게 왕벚나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곳보다 커다란 꽃송이들이 한데 모아져 더욱 탐스럽고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더욱 아름다운 것은 바람이 불면 함박눈이 내리는 것처럼 꽃잎이 떨어질 때면 더욱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월미공원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순환로에는 거대한 벚꽃 터널이 만들어져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벚꽃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숲속 도서관이 나타나니, 조금 쉬고 싶다면 숲속 도서관에 들어가 쉴 수 있다.

◆1년에 단 3일만 즐길 수 있는 벚꽃놀이 서구 'SK석유화학단지’

한번 가본 사람들은 인천 제일의 벚꽃놀이 장소로 서구 SK석유화학단지를 꼽는다. 봄이 되고 벚꽃철이 되면 단 3일만 시민들에 SK석유화학단지를 개방한다. 일단 공장 단지 내이기 때문에 차량이 적고 도로를 따라 벚꽃들을 잘 정돈해놔서 많은 시민들이 조용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매일 개방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개방 날짜를 잘 확인해야 한다.

◆  인천시가 추천한 '걷고싶은 아름다운 가로수길'(벚꽃로)과 벚꽃이 아름다운 공원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4월 도심에서 걷고싶은 아름다운 가로수길 20곳을 선정하면서 이중 봄의 전령사인 벚꽃과 개나리 등이 피는 4곳의‘꽃이 아름다운 길’울 소개했다. 중구 참외전로, 연수구 벚꽃로, 남동구 호구포로, 계양구 계산동 현대벚꽃로 등 4개 노선 5.7㎞이다.

이중 호구포로는 4월에 만개하는 왕벚나무와 화살나무, 흰말채나무, 황매화 등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수목의 아름다움을 관찰할 수 있는 길로 봄철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가로수길로 추천됐다.

시는 또 ‘벚꽃이 아름다운 공원’으로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자유공원, 화도진공원, 수봉공원, 신석체육공원 등 6개 공원을 선정했다.

<인천시가 추천한 아름다운 벚꽃길>

<벚꽃이 아름다운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