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항공 사고 대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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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항공 사고 대책 없다.
  • 김창문 OBS기자
  • 승인 2013.11.18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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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치 없어... 인천시 긴급 대책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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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LG전자 헬기가 서울 강남 고층아파트에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국내 최고층 빌딩을 비롯해 초고층 건물이 즐비한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도 비행사고에 대비한 안전장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인천시가 긴급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연줄에 걸린 경비행기가 불안하게 상공을 비행하다 지상에 있는 2층 버스를 향해 추락합니다. 이후에도 송도에서 항공기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초경량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와 승객 등 2명이 사망했고...  

한 달 앞서 정찰용 무인헬리콥터가 이륙 30분 만에 헬기 조정 차량을 덮치며 폭발했습니다. 항공기 사고가 잦았던 송도 국제도시 주민들에게 서울 헬기 충돌사고는 남의 얘기 갖지 않습니다.
송도엔 300m가 넘는 국내 최고층 68층 빌딩 '동북아트레이드타워'를 비롯해 3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60개가 넘습니다.

"초고층 건물에 대한 항공안전대책은 빌딩 꼭대기에 다는 항공장애등, 일명 깜빡이가 전부입니다."
녹색기후기금, GCF가 입주할 예정인 'G-타워'는 한때 항공장애등이 고장난 채 방치된 적도 있습니다.

안개가 끼는 날이 많다는 점도 문젭니다.
박근선/인천기상대 팀장;
"인천 지역은 지난 10년간 안개발생일수가 평균 45일로 서울의 9일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특히 송도는 바닷가를 끼고 있어서 더 많을 것…."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에서 반경 10km 지역에 한해서만 항공사고 매뉴얼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

인천시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건우/인천시 항만공항정책과장;
"송도, 청라 등 도심 내 고층 건물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어, 도심 내 항공기 사고에 대해서도 대응메뉴얼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토록…."

송도에는 고층 건물이 100여 개 이상 더 건립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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