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 사업재개 정황 포착, 콜텍 감리 결과 노동자에 '유리'
“요즘, 새로운 싸움을 준비하고 있어요.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난 8월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주)콜트악기와 (주)콜텍 기타노동자들의 노동을 존중하고 투쟁을 지지한다는 음악인 및 문화예술인들이 마련한 공연 ‘콜트불바다’가 열릴 무렵에 방종운 콜트지회장(금속노조)이 한 말이다.
콜트악기와 콜텍의 자본이 노동자를 정리해고한 사유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였다. 그러나 2012년 2월 23일 대법원은 콜트악기 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반면, 콜텍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서울 고등법원의 해고무효 판결을 ‘심리 미진’이라는 이유로 파기 환송했다.
콜트악기에 대해 해고무효를 판결한 이유는 회사가 당기순이익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고, 세계시장에서 전자기타 점유율이 30%에 달했으며, 차입금이 전혀 없어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고 두 달여 후인 2012년 5월 31일, 콜트 악기는 해고노동자 복직과 공장재가동에 대한 요구를 무시한 채 또 한 번 해고 했다. 이번에는 공장을 매각하기까지 했다. 콜트악기의 법인등기부에 ‘기타 제조·판매업’은 이미 삭제된 상태였고, 더 이상 노동자들이 되돌아갈 곳이 없다는 사실을 못 박기 위해 공장까지 팔아버린 것이다. 현재 공장 터에는 가스충전소가 들어와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12월 13일 콜트악기가 특허청에 ‘콜트 상표’를 전자기타에 사용한다며 상표를 재등록한 정황이 포착됐다. 상표 시효는 20년이다. 즉, 앞으로도 계속 전자악기 사업을 하겠다는 증거인 셈이다. 방종운 지회장은 또, 콜트악기 관계자나 친인척 등의 명의를 빌려 악기제조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황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콜텍 노동자들은 대법원 판결 이후, 해고 당시의 경영상태 등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고 특별회계감리를 요청한 바 있다. 즉, 경영상의 긴박한 사유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8월 중순, ‘주식회사 콜텍 및 대전공장 경영상황 감정보고서’라는 제목의 감정보고서가 나왔다.
감정 결과의 내용은 이렇다. ▲대전공장을 피고회사(콜텍)와 구분되는 독립적인 사업부문 또는 조직으로 간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사료됨. ▲피고회사의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통기타사업의 수익성이 양호하므로 대전공장의 영업손실 상황이 경영상의 긴박한 자유에 해당된다고 볼 수 없음. ▲대전공장 영업손실의 수준은 향후 피고회사 전체의 경영악화로 전이되어 위기상황을 초래할 만한 재무적 요인을 발견할 수 없음
이인근 콜텍지회장(금속노조)은 해고노동자들에게 다소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며 안도하면서도 대전공장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던 사실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종운 지회장은 콜트악기는 다시 돌아갈 현장이라며 “불매 운동을 벌이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어렵게 결정한 것”이라며 투쟁의지를 내비쳤다.
“(콜트·콜텍 자본에게) 밟으면 꿈틀하는 지렁이가 아니라, 벌집을 건드렸다는 걸 알게 해줄 겁니다.”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는 지난 ‘콜트불바다’에서 가진 밴드(콜밴) 공연 이후,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은 ‘혜화동1번지소극장’에서 10월 7일(월)과 14일(월), 10월 22일(화)부터 27일(금)까지 열린다. 연극의 제목은 ‘구일만 햄릿’(제작 및 주관: 진동젤리)이다.
콜트악기 방종운 지회장. 그 뒤로 콜텍 이인근 지회장과 '콜트빨간모자' 이동호 씨의 모습이 보인다.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은 지난 2013년 2월 농성장으로 사용하던 콜트악기 부평공장에서 밀려나고 길 건너편에 천막을
짓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새 이들의 싸움은 2천4백일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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