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룡알 화석지는 2000년 3월 21일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되었으며, 화성시에서 관리한다. 1999년 4월 25일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시화호 간석지의 육지화에 따른 생태계와 지질 변화에 관한 기초조사를 벌이던 한국해양연구소와 ‘희망을 주는 시화호 만들기 화성·시흥·안산 시민연대회의’의 공동조사단에 의하여 시화호 남쪽 간석지의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에서 대량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었다.

 

화석이 발견된 곳은 시화호가 조성되기 이전의 섬이었던 적색 사암층 지대이다. 이 지대 내의 6~7개 지점에서 가로·세로 50∼60㎝ 크기의 둥지 20여 개가 발견되었는데, 둥지마다 평균 5∼6개, 많은 곳에서는 12개의 공룡알 화석이 들어 있었다. 공룡알 화석이 여러 퇴적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시화호 일대가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집단 산란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타원형의 공룡알 화석은 대개 지름 11∼12㎝ 정도의 크기였으나, 큰 것은 지름이 14㎝나 되는 것도 있었다. 발견 당시 모두 130여 개의 알을 찾아냈는데, 정밀조사를 하면 더 많은 화석이 발견될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된 공룡알은 2종류로, 껍데기의 단면 형태로 보아 목과 꼬리가 긴 네 발 용각류와 오리주둥이공룡 등 조각류의 공룡알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서는 공룡알 화석과 함께 줄기에 마디가 있는 늪지의 갈대 등 규화된 식물화석과 저서생물의 흔적화석들도 대량 발견되었다. 다양한 식물화석 등이 공룡알 화석과 함께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 공룡의 먹이와 산란지 환경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외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선소해안 등지에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적이 있다. 이로써 공룡발자국 화석에만 의존하던 우리나라의 고생물학계가 한 차원 높은 공룡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한반도를 세계적인 공룡 화석지로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화성공룡알화석지 근교에는 또 하나의 걸작이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송산건설단은 송산그린시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산 1의 38)를 최근 조성하고 본격적인 송산그린시티 사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송산그린시티 전망대는 총사업비 36억원이 투입돼 높이 40m(지하 1층~지상 3층)의 규모와 영상홍보실, 전망실 등의 시설을 갖췄으며 해발 100m 높이에서 송산그린시티 사업지구와 철새도래지, 공룡알화석지,시화호 및 주변 지역을 관찰하는 에코센터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K-water 송산건설단은 전망대가 송산그린시티 사업의 랜드마크로서 사업홍보 및 분양마케팅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화성시 및 인근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K-water에서 추진중인 송산그린시티 조성사업은 화성시 송산면 일원 55.86㎢에 조성되는 수도권 최대의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2022년까지 9조4천50억 원이 투입돼 15만 명이 거주하게 될 친환경·관광·레저 복합도시다.

 

 

그러나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두 곳 모두 비포장도로를 거쳐야 이동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화성시에서는 위 장소에 하루빨리 도로포장을 하여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