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군락지가 유난히 아름다운 대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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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군락지가 유난히 아름다운 대청도
  • 이창희
  • 승인 2013.06.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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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지로 국내 최고
대청도 국내에서 최고 아름다운  해송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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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도는 자전거 여행지로는 국내 최고의 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4개의 산등성이 길이 이어지고 있어, 자전거 라이더들이 좋아하는 업힐코스로는 안성맞춤이다. 대청도의 면적은 12.63㎢, 해안선길이 24.7㎞이다. 현재 414세대에 1,11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최고점은 삼각산(343m)이다.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202㎞, 옹진반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40㎞ 거리에 있으며 백령도·소청도와 함께 군사분계선에 근접해 있다. 황해도 장산곶과 불과 19㎞ 떨어진 국가안보상 전략적 요충지이다. 옛 문헌에 의하면 원래의 이름은 포을도였으며, 고려 초기에 대청도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에는 유배지로 널리 알려졌다. 1406년(태종 6) 옹진현에 편입되었다가 16세기경 다시 장연현에 소속되었다. 1793년(정조 17) 주민의 입주와 경작이 허락되었으며, 1799년(정조 23) 대청도와 소청도를 수원부로 편입시키고 두 섬에 각각 진을 설치하였다. 1894년 황해도 장연군에 속하였고, 1928년 백령면에 예속되었다가 1974년 대청면으로 승격한 이후, 1995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통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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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경사가 급한 산지이며, 해안선은 대체로 단조롭다. 북쪽은 모래해안이 발달하여 해수욕장으로 이용된다. 경지율이 낮아 주민의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며, 일부 주민은 논농사와 밭농사를 겸업하는 전형적인 어촌 지역으로 1980년대 말까지는 홍어잡이가 성행하였다. 조선시대 문정왕후의 병을 완쾌시켰다는 상기생을 비롯하여 약초 100여 종이 자라고 있으며, 최북단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청도의 동백나무 자생 (천연기념물 66)한다. 유물·유적으로 중국 원나라의 발라태자와 도우첩목아가 귀양 왔을 때 살았다는 집터로서 거택기와 깨진 기왓장이 남아 있다. 연안부두에서 3종의 쾌속선이 1일 1회 왕복 운항한다.
 

천혜의 섬, 대청도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으로 떠나보자. 사하라나 고비사막처럼 먼 곳이 아니다. 인천에서 배로 3시간 남짓이면 사막여행이 가능하다. 인천 옹진군 대청도 모래사막은 사막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청도는 사막과 해송, 동백림, 독바위 해안,서풍받이, 고목바위 등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태곳적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천혜의 섬이다. 공해로부터 자유로운 가족 여행지론 대청도가 제격이다. 특히 대청도의 노송군락지는 안면도 보다 더 아름답다고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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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곳적 순수를 간직한 섬인 대청도 선지포구의 새벽은 항시 고즈넉한 선창가의 주황색 가로등이 등대인양 여행객을 유혹한다. 대청도는 서해 5개 도서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백령도의 유명세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덕분에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중이다. 그 순수함이란 곧 아직 개발되지 않아 숙박이나 교통은 좀 불편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편안하고 쾌적하기만 한 여행을 바라지 않는다면 대청도보다 더 편안한 여행지도 없을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대규모 사막.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기에 사막은 아직 원시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중이다. 모래의 속살을 느끼며 걸어야 하거나 깨끗한 모래에서 찜질을 할 수도 있다. 또 서남단에 있는 사탄동해수욕장, 해변 주위 곳곳은 갯바위 낚시터로도 손색이 없는 것이다. 홍어, 우럭, 광어, 전복, 해삼 등을 원하다면 무엇이든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 동백나무 자생지와 해송군락지 등 많은 경우의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곳, 그곳이 바로 대청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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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렁울렁 배를 타고 4시간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 백령아일랜드호에 몸을 실었다. 쾌속선의 시설도 괜찮다. 2시간쯤 달리게 되면 배멀미가 슬금슬금 느껴진다. 가족여행 땐 멀미약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3시간40분만에 대청도에 도착했다.10m 앞을 분간하기 힘들 만큼 섬 전체를 뒤덮은 바다구름이 먼저 사람들을 맞아 준다. 아마도 낯선 이방인에게 자신의 속살을 보이기가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낭패한 얼굴의 이방인에게 “점심때면 거짓말 함께 바다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을 드러낼 거요.”라며 지나가던 어부가 툭 한마디 던진다.“저기요!”몇 마디 더 묻고 싶었지만 순간 바다구름 속으로 없어진다. 모래언덕 저편에는 관광객들이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어요. 다들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듯 감탄사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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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도 관문인 선진포구에서는 바다 내음과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게 된다. 포구 여기저기 어선들이 줄에 묶여 흔들거리고 곳곳에서 어부들이 잔 그물 손질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관광객이 적어서인지 식당은 3개. 노래방,PC방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대청도의 선진포구는 이렇듯 비릿한 바다내음과 어부들의 땀냄새가 느껴지는 작고 아담한 곳이다.

남태평양 저리 가라 포구 옆에 면사무소를 지나 고개를 넘으면 대청도의 진면목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쭉쭉 뻗은 해송들의 멋진 자태에 눈이 휘둥그레진다.“이렇게 작은 섬에 나무들이 이렇게 크다니…!” 200살은 족히 돼 보이는 해송들이 군락을 이루며 신선한 산소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철조망 때문에 거닐어 보지 못하게 되는 게 조금만은 아쉽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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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앞 답동 해수욕장은 물이 빠지게 된다면서 폭이 300m나 되는 천혜의 모래 운동장을 만들어낸다. 얼마나 모래가 곱고 깨끗한지 뛰다가 넘어져도 상처 하나 생기지 않아 좋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이 놀아도 걱정 없을 정도다. 또 발아래로는 이름 모를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노닌다. 물이 고인 모래사장에 먹이를 먹는 하얀 갈매기들까지…. 정말 남태평양의 평화로운 섬나라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푸른 바다, 파란 하늘과 붉은 태양, 흰 구름과 갈매기. 그곳에 가면 누구든지 수채화 속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대청도 일몰의 장관. 하늘도 바다도 붉게 물들인 낙조는 오래오래 눈에 삼삼하다. 여겨나게 되는 사하라 사막 대청도의 가장 큰 자랑은 사막.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가 되게 크다. 과장이 아니다. 해발 206m의 검은낭큰산 북쪽 산등성이까지 모래가 뒤덮인 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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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에 반짝이는 모래언덕을 걷는 재미를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신발은 물론 양말까지 벗고 걷어 준다. 푹신푹신 스펀지 위를 걷는 느낌이다. 모래가 아니라도 밀가루처럼 입자가 곱다. 소녀적 감성이 다시 살아난 듯 회원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대청도 사막은 바닷가 모래가 날아와 만들어지게 되었다 한다. 그러나 중국에서 날아 온 모래가 쌓여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이고 말하게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썰물 때는 옥주포 해변의 희고 고운 모래가 북풍을 타고 높은 산을 타고 올라가 쌓인다. 이 모래는 좀 강한 바람이 불면 산등성이를 넘어 대청2리 해안까지 넘어가 쌓인다. 모래는 다시 동남풍을 받아 산방향으로 날려간다. 이렇게 200m 고개를 넘나드는 모래구름은 사막에서나 보이는 높은 모래산과 깊은 모래골짜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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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에 따라 파도 모양의 주름굽이나 별난 색깔의 무늬를 만들어 놓기도 한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 산 전체가 사막이었다 한다. 바람이 불면 모래가루가 집안으로 날아 들어온다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소나무를 심은 이래 사막이 줄어들고 있다 한다. 그렇다면 10년 후면 이 사막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한다.

모래가 바다에서 날아들어 오지 않고 바람에 날아가기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천연 사막이 없어진다니 왠지 모를 아쉬움이 가슴속에 남게 된다. 모래 때문에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돌을 맞을지는 모르지만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관광자원을 보호하고 아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제는 다시 못 볼지도 모르는 사막을 가슴에 한껏 담고 대청도의 또 다른 비경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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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암괴석과 파란 바다색의 조화가 절묘한 독바위 해안. 바다 낚시로도 유명한 이곳을 지나 대청도의 절경을 볼 수 있다는 곽난루에 올랐다. 좌우로 사타동, 갑죽도, 소청도까지 서해의 절경이 펼쳐진다. 비쭉비쭉 나온 바위 절벽을 어김없이 지키고 있는 해송이 있다. 거기에 이름 모를 바위들까지 사방을 둘러보아도 아름다운 산과 바다뿐이다.“절경이야!”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있다.

갑자기 사탄동해안 너머로 바다구름이 밀려온다. 자연의 조화가 마냥 신비롭기만 하다. 망원경도 있어 경치를 감상하기 그만이다. 길이 2㎞, 폭은 100m의 해변을 자랑해야 하는 농여해변. 해변 앞에 솔밭이 조성돼 여름철에 쉬기 좋고 맑고 깨끗한 바닷물과 썰물 때마다 드러나는 고운 모래밭이 일품이다. 우거진 해송과 넓은 은빛 백사장, 짙푸른 바닷물이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관광객이 드물어 쾌적하다.

 사탄동 해수욕장도 찾을 만하다.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는 동백나무 자생지, 노송보호지역, 옛날 원나라 순제가 귀양살이를 했던 곳이라는 삼각산(343m)등도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대청도는 서해의 섬들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섬 가운데 하나다. 면적은 440만평 정도. 면소재지로 2개의 이로 구성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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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체를 둘러보는데 걸어서 2시간30분 걸리는 자그마한 섬이다. 그러나 구석구석 모두 보려면 자전거 여행이 최고이다. 백사장도 넓고 수심도 완만해 아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삼각산 등으로 둘러싸여 농경지는 전혀 없다. 주민들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해 풍부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대청도에서는 흑염소를 방목해 키운다.

먹이가 없는 겨울철엔 집으로 불러들였다가 봄이 되면 다시 방목한다. 야산이나 도로에 불쑥 나타나는 모습도 정겹다. 대청도 가는 길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백령도를 가는 배중에 만다린호만 백령도로 직항한다. ‘백령아일랜드’ ‘데모크라시’호가 매일 출발하며 3시간40분 정도 걸리도록 한다.  숙박은 민박을 하게 되는 것이 좋은 것이다. 교통수단은 마을버스가 1대 있지만 이용하기가 어렵다. 인천에서 배를 타기 전에 미리 연락한 것이라면 포구에서 기다리도록 한다. 또 택시로 2시간 정도 섬을 일주하며 관광을 하려면 미리 예약해야 할 것이다. 여행 시 주의할 점은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현금을 준비해가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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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강 2013-06-05 17:04:03
넘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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