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와 48%의 의미는 통합, 균형,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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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와 48%의 의미는 통합, 균형, 미래;
  • 이장열
  • 승인 2012.12.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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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국 득표율과 동일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75.8%의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득표율 48%)가 3.6% 득표율 차이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득표율 51.6%)에 패했다.
 
패배 원인과 향후 민주통합당 내 후폭풍을 예고하는 말들이 선거 하루가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쏟아져 나온다. 정치에서는 2등이 없다는 냉혹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도 이번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87년 직선제 이후 5번의 선거와 다른 반응들이 나온다.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자는 통합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밝혔고,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를 이끈 이들도 48%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내지 않으면 나라를 제대로 이끌 수 없고, 그들의 동의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48%”득표율,  ‘통합’과 ‘균형’ 요구하는 동력
 
여느 대통령 선거와 비교해서 다른 지점이 바로 이 대목이다. 패배한 쪽 진영의 득표율이 48%이고, 이긴 쪽 득표율에 비교해서 3.6% 차이로 당선된 수치가 결국 ‘통합’을 대선 승자들이 내세우지 않으면 안되는 구도를 만들어낸 선거이다.
 
48%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않으면, 결코 순탄한 국정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을 국민이 용케 만들어준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민들의 보이지 않은 균형 감각은 이번 선거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것이 앞서 17대 대통령선거와 다른 정치 지형의 모멘트를 구축해 준 셈이다. 
 
새로운 정치지형 제시, ‘미래’선점하라.
 
새로운 정치지형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현재의 문제에 천착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세력이 민심을 얻는다는 것을 이번 표심은 보여줬다. 미래를 선점하라는 것은 안철수 현상의 핵심이다. 이것이 이번 대선에서 3.6% 차이로 승패를 가르게 한 요인이다.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민주통합당의 제18대 대선 전략이 새누리당 대선 전략과 비교해서 수가 낮았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바를 선점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미래’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과거를 끄집어 내 선거 구도를 가져가, 결국 합리적 보수층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또 하나는,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곁에는 뚜렷하게 없었던 탓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 옆에는 민주통합당 자체도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이다.
 
새누리당에는 김종인, 이상돈, 안대희 등 이른바 합리적 보수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포진해 있었고, 민주통합당에는 당내 인사들 가운데 누가 있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선거 막판에 ‘윤여준’이 나타나 미래를 이야기했지만, 등판시기가 너무 늦었다. 선거 초반에 민주통합당이 과거를 이야기하는 바람에, 윤여준의 등판이 늦어졌다. 민주통합당 내부의 반대 기류가 작용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늘 한발 늦는 행보를 보이는 민주통합당의 선거 전략이 이번 대선에서 아깝게 패배하는 요인이다. 민주통합당 내 과거에 집중하는 세력들이 선거 구도를 주도하면서 이른바 합리적 보수층을 끌어 안을 수 있는 ‘미래’ 담론이 묻히게 되는 꼴이 된 것이다.
 
아름다운 단일화를 만들지 못한 것도, 민주통합당 내 과거에 집중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빚어진 일이라는 것은 웬만한 유권자라면 알고 있는 지점이고, 안철수 전 후부의 사퇴에서 민주통합당의 과거와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면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보냈지만, 결국 아무 것도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선거 막판까지 끌고 간 것이 가장 큰 패인으로 분석된다.
 
미래’나아가라는 국민의 명령
이번 제18대 대선에서 나온 52.6%와 48%는 ‘미래’로 나아가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이 점은 ‘박근혜’를 대표하는 새누리당과 ‘문재인’으로 대표되는 민주통합당에 동시에 보내는 국민들의 목소리인 것은 분명해졌다.
 
따라서, 통합과 균형, 미래를 구축해준 국민의 명령을 확인한 점에서 이번 제18대 대통령 선거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48% 국민과 52% 국민들이 통합, 균형, 미래의 지점에서 정치권이 한치라도 벗어나는 순간,  죽비처럼 역사의 준엄한 선택이 뛰다르게 될 것이라고 이번 제18대 대선은 나와 너와 우리에게 말해준다.
 
5년 뒤에 다가올 제19대 대통령선거의 바로미터가 통합, 균형, 미래임을 19일 국민들은 침묵으로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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