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방사' 이전에 서로 다른 의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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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방사' 이전에 서로 다른 의견 '눈길'
  • 양영호
  • 승인 2012.03.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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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후보 초청 토론회 ⑦ 연수구 : 황우여 vs 이철기 vs 윤형모

취재 : 양영호 기자

4.11 총선 연수구 국회의원 후보들은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이하 인방사)의 송도 이전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윤형모(자유선진당) 후보는 찬성, 황우여(새누리당) 후보는 신중, 이철기(민주통합당) 후보는 반대 의견을 내세웠다. 

인천언론인클럽이 주최한 '선택 인천 2012' 연수구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27일 오전 경인방송에서 열렸다. 

이 자리서 인방사의 송도 이전에 대한 질문에 윤 후보는 "방어사령부는 국방을 위한 기지다"면서 "나라를 위한 기지인데 뚜렷한 이유가 없는 반대는 있을 수 없다"라고 못박았다. 또한 그는 "반대 입장을 취하는 사람을 빗대어 '무상교육은 찬성하면서 이에 대한 세금은 거부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황 후보는 "인방사 이전은 국방계획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주민의 불만과 국방부의 입장을 고려해서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기지 이전에는 동의하지만 타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기지 이전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 "다만, 송도에 군사기지가 이전하게 되면 남북관계에 따라 구민이 위험에 부딪힐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보와 관련해서 송도보다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게 타당하다"라고 밝혔다. 

모두발언에서 윤 후보는 연수구의 잠재력 극대화를, 황 후보는 새로운 도전을, 이 후보는 현 정권과 새누리당의 심판을 주장했다. 

연수구의 경우 신도시와 구도심 간 격차가 대두하고 있다는 의견에 황 후보는 "송도신도시는 교육과 연구단지가 들어선 업무단지고, 연수구 도심은 주거단지로 형성됐다"라며 "양 지역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투자 확대를 통해 업무단지와 주거단지의 조화를 이뤄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연수구의 큰 과제 중 하나는 신도심과 구도심의 격차를 줄이는 일"이라며 "송도신도시는 물질적 인프라를, 연수구 도심은 인적 인프라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방법으로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추상적인 방안보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생태식물원, 수인선 문제, 중국관광객 유치 문제 등을 통해 신도심과 구도심의 균형을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도심에 공립외고를 유치해서 송도와 교육수준을 맞추겠다"라고 강조했다.

선거를 앞두고 당을 바꾼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윤 후보는 "국민이 기댈 정당이 없어 국가전략을 만들어 국민을 생각하고자 국민생각에 입당했지만 정치 철학이 달라 자유선진당에 다시 입당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2010년 황 후보가 한미FTA 등과 같은 날치기 통과를 하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한 것을 묻는 질문에 황 후보는 "당시에는 새 정치에 대한 욕구가 많았다"면서 "한미FTA는 여야 의원 모두 있었기 때문에 날치기가 아니었고 언론에서도 날치기라 칭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과 진보신당을 배제한 야권단일 후보라고 부르는 게 올바른가에 대한 질문과 통합진보당과의 당 차원 공약이 다른 데 대해 이 후보는 "선관위 명령에 따라 야권단일 용어를 사용한 것이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국민의 명령에 따라 야권단일화를 이루고 26일 공동 추진 공약에 합의했기 때문에 당 차원 공약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선된다면 어떤 상임위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윤 후보는 지식경제위, 황 후보는 교육위, 이 후보는 외교통상위를 꼽았다. 

윤 후보는 그 이유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민국 미래와 일자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식경제위에서 일하면서 경제자유구역 발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서울대와 쌍벽을 이루는 국립 인천대를 만들기 위해 교육위에 들어가 재정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다.
 
이 후보는 "외교통상위에 들어가 해주와 개성을 잇는 Y자 도로를 만들어 연수구를 인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후보는 "인천이 세계 중심도시로 되어가는 모습, 남북평화의 도시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 "새로운 정치, 참신한 정치인, 미래지향적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땀과 눈물을 외면하지 않는 정치인이 될 것이며 정치인 같지 않은 정치인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황 후보는 "정치권에 들어와서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정치에만 몰두했다"면서 "이제 연수구가 정치1번지로 인식된다는 점만 들어도 성취는 조금 이뤄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행복을 이루는 일에 온몸을 던지겠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새누리당은 서민경제 파탄과 부패의 책임이 있고 민주통합당은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복지포플리즘을 따라가고 있다"면서 "과연 나라와 민생을 생각하는 정당과 후보가 누구인지 투표를 통해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토론회 초청 대상은 원내 5석 이상 정당의 후보, 직전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의 후보, 여론조사 평균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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