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 가격 껑충 뛰어 김장준비 주부 시름
상태바
젓갈 가격 껑충 뛰어 김장준비 주부 시름
  • master
  • 승인 2011.11.23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젓갈 구입량 줄이는 등 '고육책'

김장철을 맞아 젓갈 가격이 올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23일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과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에 따르면 겨울철을 앞두고 김장을 하려는 가정이 늘면서 젓갈을 찾는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장용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젓갈은 새우젓. 어시장에서는 오젓, 육젓, 추젓으로 종류를 나눠 판매하고 있다.

잡은 시기에 따라 음력 5월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은 오젓, 음력 6월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은 육젓, 가을에 잡은 새우로 담근 새우젓은 추젓이라고 부른다.

올해는 새우 출하량이 적은 데다 숙성시킬 때 쓰는 소금값이 급등하면서 새우젓 가격이 껑충 뛰었다.

1㎏당 가격은 육젓이 2만~2만5천원, 추젓은 7천~1만원, 오젓은 5천원이다.

점포마다 가격 차이는 있지만 가장 품질이 좋다고 평가받는 육젓은 거의 안 오른 반면 김장에 흔히 쓰는 오젓과 추젓이 각각 60%, 30% 정도 올랐다.

양념인 고춧가루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주부들은 새우젓 구입량을 줄이고 있다.

조금이라도 싼값에 젓갈을 구입하기 위해 전국 각지 주부들은 인천으로 원정오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만난 주부 이모(40)씨는 "동네 시장에 가격을 물어봤는데 비싸서 이곳으로 왔더니 같은 값에 훨씬 많이 줬다"라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도 손님이 한층 줄어 마음이 무겁다고 한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새우젓을 파는 김모(43)씨는 "예년 같으면 이달 말까지 김장 손님들로 붐볐을 텐데 올해는 이달 중순부터 손님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조모(59)씨는 "손님들이 작년에는 배추 100포기로 담그던 김장을 올해는 절반으로 줄이는 등 해마다 김장 양을 줄이면서 젓갈도 덜 팔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