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중심' 고려문화 재조명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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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중심' 고려문화 재조명 까닭은?
  • 이혜정
  • 승인 2011.11.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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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긴장의 서해를 평화지역으로 정착시키겠다" 온힘


강도(江都) 시대 유적지를 답사하는 인천시 관계자들

취재 : 이혜정 기자

"우리는 왜 강화를 주목해야 하는가?"
 
인천시가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고려문화를 재조명하고 이를 남북이 공동연구함으로써 '긴장의 서해를 평화지역'으로 정착시키려는 힘을 기울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와 관련해 2일 한국중세사학회와 함께 고려시대를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심포지엄은 유홍준 명지대 교수(전 문화재청장)의 '미술사로 본 고려시대 이미지'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을 펼친다.

시는 현재 남북 대치국면을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시는 다양한 고려문화 재조명 사업을 벌인다.

남북한 역사와 문화 공동연구사업은 남한지역 유일의 고려역사와 문화유산이 간직된 강화지역 특성을 살려 남북 간 고려역사와 문화교류를 추진해 남북 간 동질성 회복과 평화교류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7월 16일 강화지역 고려시대 문화유산을 답사해 고려문화 재조명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갑곶돈대, 고려궁지, 홍릉, 심은미술관, 강화역사박물관, 선원사지, 석릉, 곤릉, 이규보묘 등 강도(江都) 시대 유적지 구석구석을 송영길 시장, 인천시 문화재위원, 인천발전연구원장, 인천관광공사사장, 시의회 의원, 강화군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살펴봤다. 

2일 열리는 학술심포지엄은 답사 이후 이를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에서는 박종기 교수(국민대)가 '왜 고려왕조에 주목해야 하나?'를 비롯해 채웅석 교수(가톨릭대)가 '강도시기의 역사적 성격', 박종진 교수(숙명여대)가 '강화도의 고려 문화재와 남북역사교류', 김기덕 교수(건국대)가 '강화도의 역사문화유산 활용방안', 이용식 선임연구원(인천발전연구원)이 '고려강화역사문화재단 설립, 그 논거와 과제', 이형구 교수(전 선문대 대학원장)가 '고려강화역사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강화역사문화의 회고와 제언'을 각각 강연한다. 

이어 강옥엽 전문위원(인천시 역사자료관), 김형우 박사(강화역사문화연구소장), 도현철 교수(연세대), 박흥렬 사무처장(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최혜자 사무국장(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 홍영의 박사(개경학연구소)가 주제발표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시는 강화지역 역사·문화 공동사업 일환으로 지난달 19일 대한불교조계종, BBS불교방송 주관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평화대장경 조성(대장경 점안법회)에 참여하는 등 고려문화 재조명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시는 평화대장경 봉안을 통해 그동안 남북 간 긴장과 대결국면을 평화국면으로 전환해 서해의 평화정착과 남북공동번영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45년만에 귀환한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시회를 강화역사발물관에서 오는 11월 20일까지(외규장각 의궤 21책과 외규장각 발굴 당시 출토 유물 등 총 61점) 개최하고 있다. 전시회는 약탈 전 도서가 보관됐던 강화지역 역사성을 고려해 중앙박물관 전시 이후 지역에선 첫 번째로 여는 것이다.

시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함으로써 지속적인 고려문화 재조명을 위한 역사와 유적조사 등을 벌이는 한편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고려강화역사문화재단 설립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남북한 역사학자 공동학술대회 개최와 문화재 전문가 문화유적 공동답사를 추진하고, 남북한 박물관 소장 고려유물 교환 전시 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역사학계와 국민들 사이에 고려사와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활성화하고 강화도 역사와 문화가 부각되게 함으로써 인천-개성-해주를 하나로 묶어 남북역사 공동연구와 교류를 추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역사적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시가 2일 오후 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고려강화역사 문화재단의 출범을 위해 연
"우리는 왜 고려사와 강화도에 주목하는가"란 주제의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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