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투자유치를 통한 ‘글로벌 톱텐 시티’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오후 중구 영종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글로벌 톱텐시티 인천(GLOBAL TOP10 CITY INCHEON)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기존의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확장해 인천을 ‘글로벌 톱텐 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회에는 필리핀 LCS그룹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고려아연, 한국GM, 대주중공업 등 국내외 80여개 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투자유치 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인천에서의 기업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12개 기업 및 기관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은 유 시장의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목표는 유지하되, 투자유치 대상을 홍콩 이탈 기업에 특정하지 않고 국내외 모든 기업으로 확장한다는 개념이다.

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송도·청라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3곳과 강화·옹진을 전략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강화 남단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받아 ‘글로벌 K-그린바이오 헬스케어 특화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바이오파운드리, 해양치유지구, 친환경 웰니스 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영종~강화 간 해상교량(서해평화도로)을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1단계로 건설 중인 영종~신도(3.2㎞) 구간의 2025년 말 개통을 앞두고 2단계인 신도~영종 남단(11.4㎞) 구간을 신속하게 건설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과의 연동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과의 연동은 서해평화도로 2단계 구간을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의 기반시설로 지정해 사업시행자가 우선 건설하고 조성원가에 포함시켜 추후 용지 매각을 통해 사업자가 투자비를 회수토록 하는 방식이다.

영종국제도시는 제3유보지를 초격차 첨단 신산업의 플랫폼(바이오 특화단지 등), 준설토투기장 일부는 연안습지를 테마로 한 습지원, 중산동 일대는 재외동포 주거지가 될 글로벌 웰컴빌리지(중산마린시티), 거잠포는 해양레저지구 등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청라국제도시는 환경복합연구단지와 금융복합단지로 특화하고 송도국제도시는 바이오 거점 확대 및 신항 배후단지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물류단지 거점으로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

인천 내항 일대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문화관광·복합업무·산업경제 기능을 갖춘 특화도시로의 개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 시장은 송도의 랜드마크가 될 아이넥스(송도 6·8공구)는 지난해 5월 기본협약을 맺었고 유럽형 힐링&스파인 테르메 스파리조트는 지난해 12월 투자확약을 받았으며 영종 항공복합도시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도 이달 중 체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청라시티타워, 돔 구장을 포함한 신세계 청라 복합쇼핑몰, 청라 아산병원, 하나금융타운 등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오스테드, 파나핀토, 한국GM 등도 총 129억 달러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이들의 투자 의사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협상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 시장은 인천에 투자해 성공한 기업 사례로는 반도체 후공정 세계 3위 업체인 중구(영종)의 스테츠칩팩 코리아, 절삭공구 분야 세계 5위 업체인 연수구 YG-1을 소개했다.

이날 시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기업(투자의향)과 기관(투자유치협력)은 ▲필리핀 LCS그룹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고려아연 ▲샤프테크닉스케이 ▲리드포인트시스템 ▲람다256 ▲PT. Young ▲켄코아에비에이션 ▲삼일회계법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인천항공우주방산협동조합이다.

유정복 시장은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을 위해 인천이 가진 경쟁력과 강점을 최대한 살려 계획이 현실이 되도록 선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기업 투자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유치 설명회가 인천의 꿈을 실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로 작동하길 기대하면서 글로벌 투자유치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