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오름
인천평생교육진흥원 뉴스레터[학오름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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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17-12-20 14:08:18  |   icon 조회: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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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컬럼

  • 모두가 스승인 행복한 배움터, 작은도서관
    모두가 스승인 행복한 배움터, 작은도서관
    2017년 12월 14일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은 특별한 송년회를 가졌다. 1,2부로 진행된 송년회의 1부는 늘푸른어린이도서관에 현재 조성 중인 장애아동과 그 가족을 위한 ‘우리들의 특별한 책장’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장애아동과 그 가족들, 그리고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을 이용하는 모든 지역주민들이 함께 노래하고 울고 웃었다. 2부는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의 중심인 독서동아리들의 주인공이었다. 1기부터 21기까지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그림책공부모임 ‘얘기보따리’와 역사공부모임 ‘허스토리’, 성인독서동아리 ‘책읽수다’ 등 독서동아리와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의 열정 넘치는 자원활동가들이 저마다 2017년을 돌아보고 나누었는데 독서동아리들이 읽은 책과 더불어 각자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감동은 더해졌고, 1년을 도서관에서 보내면서 나누었던 성찰도 나눌 수 있었다. 나는 송년회가 진행될수록 처음 도서관에 왔던 때가 생각났다. 결혼 후 인천에 오면서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던 그 때, 검색 끝에 알게 된 ‘늘푸른어린이도서관’에 아이를 데리고 찾아갔었다. 용기를 내어 찾아간 그 곳에는 책과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영향을 준 수 많은 스승을 작은도서관에서 만났다. ‘나를 만나고 사람을 만나는 도서관’ 늘푸른어린이도서관 등 인천에 251개 작은도서관 운영 1998년에 개관한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은 올해 19살이다.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의 슬로건은 ‘나를 만나고 사람을 만나는 도서관’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늘푸른을 통해 만났고, 늘푸른을 통해 인연을 이어갔다.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를 키웠고, 엄마였던 이용자도, 아가였던 이용자도 어엿하게 자라났다. 그리고 그 세월동안 전국의 작은도서관은 급격한 양적성장을 이루어 2017년 12월 현재, 전국에 6,300여개, 인천에는 251개의 작은도서관이 운영 중이다. 공립작은도서관, 개인 혹은 단체가 운영하는 작은도서관, 아파트(공공주택)작은도서관, 교회 등 종교부설 작은도서관 등 관종도 다양하고, 각각의 작은도서관을 채우는 이야기 또한 다양한 작은도서관. 그런데 이 작은도서관은 ‘독서문화진흥법’에 근거한 제2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의 추진전략인 사회적 독서진흥기반 조성, 생활 속 독서문화정착, 책읽는 즐거움의 확산, 함께하는 독서복지 구현이 실현되기에 무척 적합하다. 더 밀접하게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의 작은도서관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들여다보면 이 주장이 헛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책읽어주기는 북스타트 시행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활발하게 진행 중이고, 여성주의 특화를 표방하는 ‘신나는여성주의도서관 랄라’가 문을 열고 여성주의와 관련한 다양한 책과 강좌, 독서동아리 등을 통해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다. 노인도서관으로 변신한 ‘춤추는 달팽이 도서관’은 어르신들과 함께 책읽고 나누며 새로운 독서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노동자의 작은도서관-사람’ 도서관은 발맛사지기를 비치해 두고 노동자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며, 자영업자가 많은 환경에 있는 푸른마을 함박도서관은 가게를 비우고 도서관을 찾을 수 없는 주민들을 위해 직접 책배달서비스를 가기도 한다. 강화의 순무작은도서관에서는 지역의 은퇴자들을 할아버지 선생님으로 모시고, 도서관에서 함께 책읽고 한겨울 논에서 축구하며 뛰어논다. 이러한 작은도서관을 통해 만나는 책, 그리고 사람과의 만남은 작은도서관을 평생교육의 장으로 만든다. 작은도서관을 통해 만나는 책, 사람과의 만남은 평생교육의 장으로 만든다 지역이 만들어내는 평생교육의 가치를 이야기하고자 할 때 꼭 공유하고 싶은 예가 있다. 바로 제주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인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이다. 98년도에 개관한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은 ‘제주어르신그림책학교’를 수년째 지속적으로 운영 중인데,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살리기 위해 기획되어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이 사업은 작은도서관 활동가들이 지역의 어르신들을 만나 1년여를 함께하면서 그림책 한 권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참가하는 어르신들의 대부분은 학교문턱에도 가보지 못하신, 험한 세월을 살아내신 70~8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색연필, 싸인펜은 만져본 적도 없고, 그림책을 읽어본 적도 없으며, 작가가 된다는 것은 꿈도 꿔본 적 없다는 어르신들은 ‘그림책학교’를 통해 평생의 치유를 얻는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독자들도 치유를 얻는다는 것이다. 제주어로 쓰여 있어 이해가 잘 안되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이해도 되는 어르신들의 그림책을 읽다보면 감동이 밀려온다. 시대를 살아낸 스승들의 이야기가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정식출판되어 지금 이 순간도 전국의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가르침을 준다. 제주에서 뿐만이 아니다. 작은도서관은 일상에서 평생교육이 이루어진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모여 그림책을 읽으며 치유를 얻는다. 그러한 경험을 한 엄마들은 내 아이뿐만 아니라 남의 아이에게도 책을 읽어주며 공동육아를 하고, 함께 키우며 배우고 성장한다. 책이 질려서 읽기 싫다는 초등학교 아이들은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며 논술도 골든벨도 아닌 순수한 독서의 즐거움을 맛본다. 십대 청소년들은 성적을 위한 봉사점수를 위한 작은도서관 봉사가 아닌, 책을 읽고 다른 이용자들에게 권하며 나도 즐겁고 타인도 즐거운 또 다른 봉사형태를 경험하기도 한다. 성인들은 독서동아리를 통해 깊이 있는 책읽기를 경험하고 성장하고 나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인종, 성별 따위의 차별은 없다. 누구나 함께 책을 읽고 울고 웃는다. 작은도서관에서의 좋은 경험은 모두를 스승으로 만들고 배운 것을 나누게 하는 것이다. 평생교육은 프로그램의 운영 횟수나 그 안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로 평가될 수 없을 것이다. 평생교육의 결과가 자격증의 수나 종류로 평가되어지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다. 작은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독서동아리의 활동, 작가와의 만남 등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개인이 모여서 만드는 집단지성 도출의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 안에서 성장한 작은도서관이 있는 지역은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는 거점, 배우고 경험한 것을 나누는 순환이 가능한 평생교육의 거점을 갖게 된다. 다만 이는 책을 중심으로 한 일상의 책읽기가 단단하게 자리잡았을 때 가능해 진다는 것을 작은도서관들은 잊어서는 안된다. "좋은 책과 좋은 사람이 만나서 이루는 작은도서관 평생교육이 인천을 더 행복하게 만들 것" 2018년에는 작은도서관들이 더 힘내기를 바란다.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될 것이다. 이용자분들은 지역의 작은도서관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좋은 책과 좋은 사람이 만나서 이루는 작은도서관에서의 평생교육이 인천을 더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누구나 스승이 되어 배움을 나누는 곳- 그곳이 작은도서관이다. 새로운 스승을 만나게 될 2018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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