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연구용역 내달 종료... B·D노선 연장, E노선 신설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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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연구용역 내달 종료... B·D노선 연장, E노선 신설에 ‘촉각’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5.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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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7월 중 용역 결과 발표할 듯
사업성 저마다 달라... 실현 여부는 미지수
윤석열 대통령의 GTX 노선 공약. 사진=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GTX 노선 공약. 사진=국민의힘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신설을 연구하는 용역을 다음 달 마무리하는 가운데 인천을 지나는 B·D·E노선 사업 윤곽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시작한 ‘GTX 확충 통합기획’ 연구용역을 다음 달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한국교통연구원으로부터 중간보고서를 받았으며 내달 용역을 마무리한 뒤 7월 중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GTX-A·B·C노선 연장·확장 방안과 신규 D·E·F노선을 발굴하는 이번 용역은 사전타당성 조사 수준으로 연구를 진행한 만큼 결과를 차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반영한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년 단위 철도 건설 계획을 담은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계획이 담긴 4차 계획은 2021년 고시됐고, 5차 계획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수행할 계획을 반영한다.

국토부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5차 계획에 각 노선을 반영한 뒤 2026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을 지나는 GTX는 B노선(송도~마석)과 D노선(김포·인천공항~부천~삼성~팔당, 삼성~수서~여주), E노선(인천~서울~구리~남양주) 등 총 3개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B노선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 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82.7k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종점인 마석에서 가평을 거쳐 춘천까지 연장하는 안에 대한 경제적,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가 최근 GTX 지정 거리를 넓히는 광역철도 지정기준을 수정하면서 종점인 마석에서 강원 춘천까지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상태다.

 

GTX-A노선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GTX-A노선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가평군과 춘천시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한 결과 춘천 연장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1.12로 나와 사업 경제성 기준인 1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D노선으로 불리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사업인 ‘더블 Y자 노선’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 서부에서는 부천종합운동장을 기점으로 김포와 인천국제공항으로, 수도권 동부에서는 삼성역을 기점으로 팔당과 여주로 각각 나뉘는 형태다.

D노선은 현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역(21.1km)에서 B노선 선로를 공용해 서울 신도림, 여의도, 용산까지 직결 운행만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김포~부천 구간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등장한 E노선은 인천 검암·계양과 서울 김포공항·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을 거쳐 경기 구리·남양주까지 수도권 북부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각 노선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용역에서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한 노선은 사실상 추가 검토가 필요한 만큼 사업 장기화나 무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B노선은 2019년 8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가까스로 넘었으나 여전히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D노선의 경우 더블 Y자 노선이 수조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2호선 등 일부 노선과 중복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업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노선은 아직 제대로 된 노선조차 그려지지 않아 사업 시기와 추진 여부가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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