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위 반짝이는 빛의 파편 붓터치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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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위 반짝이는 빛의 파편 붓터치로 표현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3.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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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호 작가 인천 첫 나들이
17일부터 ‘윤아트갤러리’ 초대전

바다에 비친 빛의 파편화된 모습을 화폭에서 표현해온 조만호 작가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연다.

잔물결이 달빛이나 햇빛에 비친 모습을 뜻하는 ‘윤슬’을 타이틀로 내걸고 개항장거리 ‘윤아트갤러리’ 초대전으로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작품을 건다. ‘빛, 산산히 흩뿌려지다’ 라는 부제를 붙였다.

“빛을 시리즈로 윤슬을 표현해온 것이 3년 정도 됩니다. 그동안 자연의 색감과 분위기, 바람에 흔들리는 움직임과 거기에 빛이 더해졌을 때 매순간 달라지는 색감을 분석하려는 시도를 했죠. 윤슬 시리즈는 같은 맥락으로 관찰을 통해 느낀 감동에서 시작됐습니다.”

비오는 날 나뭇잎에 빛이 떨어졌을 때 이는 빛덩이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부서지는 빛의 파편들이 나뭇잎에 떨어져 나오는 모습을 그렸다.

“파편을 하나하나 살아나게 표현하기 위해서 붓 터치로 점을 찍듯 그리는 점묘법을 사용했습니다.”

반짝이는 빛을 머금은 바다물결이 화면에 가득하다. 얼핏 사실적인 풍경처럼 보여도 들여다보면 거칫 붓터치가 그대로 살아있다.

“빛이 바다가 닿았을 때 미미한 색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수면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이 보입니다. 하얀빛 일색인 듯 해도 초록이거나 분홍 빛도 나타나죠. 바닷가를 거닐면서 보이는 듯한 색들을 완성해 갑니다.”

하나하나 빛의 파편들을 마치 모자이크처럼 분해해서 거친 붓터치로 전체적인 조화를 만들어나간다.

또는 한가지 불루 톤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역광에서 햇빛만 강조해 그린 작품도 있다.

질감을 더하기 위해 유화로 표현한 그림들이다. 전시에서는 32점을 들고 온다.

“인천 전시는 처음이라서 설렘이 큽니다. 모두들 열심히 노력하며 살잖아요. 그 노력들이 모여서 반짝반짝 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제 작품을 보면서 빛나는 희망을 느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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