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매시장 온기 돌아... 응찰자수 1년 6개월만에 두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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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매시장 온기 돌아... 응찰자수 1년 6개월만에 두자릿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3.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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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저가 매물에 응찰 몰려... 낙찰가율·낙찰률은 최저 수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주거 단지 전경. 사진=인천 남동구

꽁꽁 얼어붙었던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10.4명으로 2021년 9월(10.2명)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인천지역 경매 응찰자 수는 지난해 5월 6.6명에서 9월 3.0명까지 4달 연속 하락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12월(5.6명)부터 2월(10.4명)까지 2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인천에서 응찰자 수가 가장 많았던 물건은 동구 송림동 ‘송림휴먼시아 1단지’ 전용면적 84.86㎡로 42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감정가 3억8,500만원의 70.1%인 2억6,999만원에 낙찰됐다.

미추홀구 숭의동 ‘행복캐슬’ 전용 49.87㎡는 입찰에 39명이 참여했다. 이 물건은 감정가 2억300만원의 61.4%인 1억2,455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남동구 간석동 ‘간석신동아파밀리에명품’ 전용 84.46㎡도 33명의 응찰자가 몰렸으며 감정가(4억9,500만원)의 66.7%인 3억3,001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업계에서는 지난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오름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소득이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상관없이 DTI(총부채상환비율)만 보고 대출한도를 심사한다.

응찰자 수는 늘고 있지만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과 낙찰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2.4%로 전월(29.2%)과 비교해 6.8%p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은 전달(72.8%) 보다 6.4%p 떨어진 66.7%로 2014년 6월(53.7%)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초 감정가가 부동산 상승기에 책정된 만큼 현재 시점에서 비싼 측면이 있는 데다 2회 이상 유찰된 저렴한 물건 위주로만 응찰자가 몰려 낙찰가율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일부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아 낙찰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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