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창영초 이전 재검토... 존치 전제로 여중 신설 방안 찾을 것"
상태바
도성훈 "창영초 이전 재검토... 존치 전제로 여중 신설 방안 찾을 것"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3.08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새학기 기자간담회서 밝혀
인천시 유형문화재인 창영초교 구 교사

인천시교육청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재검토 통보를 받은 창영초등학교 이전 계획과 관련해 존치를 전제로 재검토에 나선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영초 존치를 전제로 교육여건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지역사회 갈등보다 인천 교육을 하나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며 ”이전논쟁을 멈추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동구지역 여중 신설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인근 금송구역 입주 시기인 2026년 이후 과밀학급 문제가 예상된다며 창영초를 재개발 사업지로 옮기는 안의 투자 심사를 교육부에 의뢰했다.

15학급 규모인 창영초를 36학급으로 늘려 2026년 입주를 시작하는 금송재개발정비사업구역으로 이전하고 기존 창영초 자리에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여중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창영초 이전 소식이 알려지자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일부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 반발이 불거졌고 교육부는 지난 1월 말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시교육청은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동구,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확대 구성해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소통위원회는 창영초 관련 역사적 검증,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재 지정 건물 보존방안, 금송지구와 전도관 구역 개발에 따른 학교 신설 방안 등을 모색한다.

창영초 인근에 있는 금송구역과 전도관구역은 오는 2026년부터 5,670가구 규모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들 구역 초등학생을 모두 수용하려면 36개 학급 규모의 학교가 필요하지만 창영초는 현재 최대 20학급만 편성할 수 있다.

도 교육감은 "인근 재개발로 새로운 학교가 필요한 만큼 금송구역에 학교를 신설하면 창영초와 학생 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 유형은 여자중학교와 초등학교를 통합한 형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07년 개교한 창영초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천에서 처음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으로 옛 교사가 건축사적 가치 등을 인정받아 1992년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