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소는 어떤 불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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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소는 어떤 불만이 있을까?
  • 최원영
  • 승인 2023.02.20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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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의 책갈피] 제92화

 

주위에서 부정적인 정서가 강한 사람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만날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많이 불편하실 겁니다. 입만 열면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누군가를 험담하면서 분노와 적개심을 드러내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짜증스럽고 고통스럽겠어요.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가네히라 케노스케)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일 때문에 한 청년과 알게 됐다. 만날 때마다 그는 제일 먼저 부정적인 말을 한다.

“무슨 일 있으세요? 감기 드셨어요? 목소리가 왠지.”

“요즘 좀 마르신 거 같은데요.”

그는 능력도 있고 솔직하고 다정한 면도 있다. 그런데도 왠지 그를 만날 때가 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맞습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면 듣는 우리도 불편해집니다.

사람은 ‘무엇’을 접하느냐에 따라 그 ‘무엇’에 지배받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여러분이 그들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고, 동시에 여러분 역시도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좋은 관계입니다. 이런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은 무척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재밌는 이야기 하나 전해드릴게요. 《긍정력 사전》(최규상)에 나오는 우화입니다.

닭이 말합니다.

“사람들은 참 나빠. 자기네는 계획적으로 아이를 낳으면서 우리에겐 무조건 알을 많이 낳으라고 하잖아.”

그러자 소가 말합니다.

“그까짓 건 아무것도 아냐. 인간들 중에서 내 젖을 먹고도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놈은 하나도 없어.”

닭이나 소가 이렇게만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둘 다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겁니다. 평생을 불평만 하고 원망만 하면서 살 테니 말입니다.

닭이든 소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자기만의 소중한 의미와 가치가 있기 마련입니다. 사람들은 물론이고요.

그런데도 우화 속의 닭과 소처럼 자신의 존재의미와 가치를 모르고 불평과 분노만을 쏟아내며 사는 사람들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들일까요? 이런 사람들을 보면 마치 평생 불평만을 품은 채 알만 낳고 젖만 만들다가 죽어가는 닭과 소가 떠오릅니다.

오늘 하루, 바쁜 일이 끝나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혹시 마음속에 불편한 심기가 남아 있다면 그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맑은 마음으로 사람들과 만나는 하루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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