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암 선생 맏딸 고 조호정 여사 유고작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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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암 선생 맏딸 고 조호정 여사 유고작 출판기념회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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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여사의 생전 기록과 구술 정리한 '바위에 새긴 눈물 삶으로 피어나다'
(사)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24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북부교육문화센터

죽산 조봉암 선생의 맏딸인 고(故) 조호정 여사의 유고작 “바위에 새긴 눈물 삶으로 피어나다‘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사)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는 24일 오전 11시 인천시교육청 북부교육문화센터에서 2023 정기총회 및 ’바위에 새긴 눈물‘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바위에 새긴 눈물 삶으로 피어나다‘는 조 여사의 생전 기록과 구술을 정리한 책이다.

조봉암 선생이 독립운동을 펼쳤던 상하이에서의 기억, 귀국 이후 인천에서의 학창시절, 한국전쟁 중 국회부의장이던 아버지의 비서활동, 진보당 사건 이후 사법살인을 당한 아버지의 복권을 위한 세월 등이 조 여사의 시선으로 고스란히 담겨있다.

조봉암 선생의 맏딸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현대사의 굴곡을 함께 겪었던 조호정 여사는 책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10월 26일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899년 강화에서 태어난 죽산 조봉암 선생은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나 해방 후 조선공산당을 탈당하고 대한민국 건국에 참여해 제헌 국회의원과 초대 농림부장관, 2대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초대 농림부장관으로서 농지개혁을 실시하는 등 진보적 행보를 보인 죽산은 1952년 제2대 대통령선거와 1956년 제3대 대통령선거에서 연이어 낙선했으나 상당한 표를 받아 이승만 정권의 최대 정치적 장애물로 떠올랐다.

죽산은 3대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해인 1956년 11월 진보당을 창당했고 1958년 1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가 1959년 7월 31일 교수형을 당했다.

이승만 정권이 간첩 누명을 씌워 정적을 제거한 이른바 ’진보당 사건‘은 사법살인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마침내 2011년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죽산은 사후 복권됐다.

죽산 조봉암이 초대 농림부장관으로서 실시한 농지개혁과 선생이 창당한 진보당의 평화통일 강령은 당시 시대상황을 크게 앞서 나간 것으로 그가 꿈꾸었던 ’만인이 다 같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사회‘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사)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고 조호정 여사의 유고작 출판기념회가 인천의 인물이자 대한민국의 기틀을 닦은 정치인으로서 죽산 조봉암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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