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집으로 읽는 인천문학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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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집으로 읽는 인천문학 흐름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2.12.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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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영 평론집 ‘상상과 해석의 변주곡’

문학평론가 문광영 경인교육대학 명예교수가 평론집 ‘상상과 해석의 변주곡’을 최근 펴냈다. 비평집 ‘비움과 채움의 논리’에 이은 10년만의 후속집이다.

평론가는 책 서문에서 “시인이나 수필가들은 늘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부단히 소통하고 늘 자기 삶에 의문을 던지는 실존주의자들이고 건너가고 넘어서며 거듭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지상의 Ubermensch(초인)들”이라며 “좋은 작품 앞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작품을 깊이 응시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작품에 스며있는 창작 주체의 내밀한 동기며, 한 세계관과 가치관, 미학적 논리하든가, 사유와 통찰의 깊이 등을 천착하여 해석과 평가를 내린다”고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부연했다.

이번 비평집에는 7명의 시집과 4명의 수필집, 1명의 시산문집을 다뤘다. 성숙옥 시집 ‘달빛을 기억하다’, 오정순 시집 ‘전설을 덥석 물다’, 김순희 수필집 ‘순희야 순희야’ 등에 이른다.

이성률 시집 ‘둘레길’과 관련 “시정신이 물질을 관통하고 세계속에 자신이 있음을 증명한다”며 “이러한 세계 내 존재속의 실존적 인식에서 만유일체의 따스한 생명의식을 읽을 수 있게 한다”고 평했다.

또 정혜돈 시집 ‘제주 은갈치가 왔습니다’를 놓고 “시인의 관능적 상상력은 생명과 합일의 과정에서 성취되는 존재의 원초성을 구체화시킨다”고 짚었다.

이번 평론집은 주로 인천에 거주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했다. 그 이유에 대해 평론가는 “이들의 작품적 특성이 곧 오늘의 인천문학의 흐름이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히고 있다.

1만7000원, 문학나무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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