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 크리스마스’... 성탄절 전야 흥국생명이 벌인 흥겨운 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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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크리스마스’... 성탄절 전야 흥국생명이 벌인 흥겨운 팬 서비스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2.12.2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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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과 프런트가 경기 종료 후 '팬서트' 마련
관중들 1시간여 동안 선수단과 즐거운 X-마스 파티
(사진=인천in)
지난 24일 차가운 바람을 뚫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가득 메운 5,800 홈 팬들은 팀 승리와 함께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겁게 해준 선수단의 이벤트로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인천in)

원래도 그랬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도 팬 대부분이 자리를 뜨지 않는다.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마무리 스트레칭까지 끝내야 비로소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런 관중들을 위해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 선수들은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면서도 손을 흔들거나 묵례로 화답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즌 두 번째 매진을 기록한 24일은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끝내도 관중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경기 뒤 팬서트가 준비돼 있었기 때문이다. 팬서트는 흥국생명 배구단 프런트가 만든 팬서비스와 콘서트의 합성어.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가 준비한, 팬 성원에 대한 감사 인사 성격의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사진=인천in)
선수들이 애장품을 나눠주는 경품 추첨 행사에서 김연경 선수가 행운권을 뽑고 있다. 이날 김연경 선수에게 당첨돼 실착 사인 유니폼을 받은 팬의 환호성이 체육관을 가득 메워 다른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사진=인천in)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연경, 옐레나, 김미연 등 전 선수가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선수들의 개별 자기소개에 이어 경품 추첨, 소원을 말해봐!, 선수단 캐럴 공연 뒤 선수단 인사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애장품을 나눠주는 경품 추첨 행사에서는 선수들이 행운권을 뽑을 때마다 환호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선수들은 이날 애장품으로 자신의 유니폼, 트레이닝 복, 후드티, 쟈켓 등 의류와 신발, 배구화, 목도리 등을 들고나와 자신이 뽑은 행운권 주인에게 직접 선물했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소원을 말해봐!' 코너에서 당첨된 한 팬이 자신의 소원인 '전체 선수단과의 사진 촬영'의 소원을 이뤘다. 경기 뒤 인터뷰를 진행하느라 사진 촬영에 빠진 김연경과 김다솔은 대형 얼굴 피켓이 함께했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소원을 말해봐!’ 코너에서는 총 7명의 팬이 선발돼 전체 선수들과 기념 촬영, (이주아, 김연경), 셀카(임혜림), 춤과 노래(박현주), 친필 사인(김해란) 등을 요구해 소원을 이뤘다.

캐롤 공연에서는 모든 선수가 율동을 곁들여 울면 안돼등 두 곡의 캐럴을 관중에게 들려줬다. 하트 인사로 콘서트 처럼 뜨거운 분위기를 마무리한 선수단이 코트를 떠날 때, 팬들도 하나둘 귀가를 서둘렀다.

 

(사진=인천in)
한 시간여 행사를 마무리하며 선수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킨 홈 팬들에게 손하트를 만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인천in)

김연경 선수의 경기를 보러 이날 1시간 40분 걸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았다는 이은주씨(29)다시 집에 돌아갈 길이 막막하기도 하지만 경기도 이겼고, 흥국생명 선수들과 크리스마스이브를 함께 해 멀리 구리에서 왔음에도 만족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팬서트를 기획한 흥국생명 배구단 프런트와 행사를 함께 진행한 선수단이 보람을 느낄 만한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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