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문화 2022년 겨울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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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문화 2022년 겨울호 발간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12.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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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폭력, 평화' 특집에 진태원·김정한·한상원·공진성·강혁민 집필

새얼문화재단이 발행하는 계간 황해문화 2022년 겨울호(통권 117호)가 발간됐다.

이번 겨울호에는 ‘21세기 인간의 조건을 묻는다’ 네번째 장기 연속기획이 실렸다. ‘전쟁, 폭력, 평화’를 주제로 진태원·김정한·한상원·공진성·강혁민 등 5명이 특집 집필에 참여했다.

진태원 본지 편집위원은 「전쟁, 폭력, 반폭력에 관한 몇 가지 성찰」에서 전쟁을 집합적 폭력의 ‘제도’로 정의하는 논의들을 받아들이며 전쟁과 폭력 사이의 내재적 연관성에 주목한다. 폭력은 정치 공동체 바깥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존재 가능한데, 냉전의 종식과 신자유주의적 전 지구화가 본격화되면서 정치 공동체 내부의 폭력과 전쟁 사이의 구별 불가능 현상이 더 심화됐음을 강조한다.

김정한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는 「정의로운 폭력은 가능한가?」에서 어떤 조건에서 폭력이 정의로울 수 있는지 자문하며 ‘정당방위’와 저항(권)에 대한 구체적인 법리 해석과 판례 등을 검토한다.

한상원 충북대학교 교수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반전운동의 난제들」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을 ‘정당한 전쟁’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지지하는 국제주의 연대를 지지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의 결사 항전과 피란민 및 민간인들에 대한 구호의 조직화는 우크라이나 인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스스로 정치체를 이룰 권리라고 주장한다.

공진성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우리가 알게 되는 것들」을 통해 서로의 이해를 해치는 전쟁을 회피할 것이라는 자유주의 평화론의 실패를 근본적으로 검토한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와 중국을 체계(또는 레짐) 차원의 도전 세력, 질서를 변경하려는 세력으로 인식하고 있고 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체계 안에서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진단한다.

강혁민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 선임연구원의 「평화의 정치적 문법」은 자유주의 평화론의 이상주의를 비판하고 탈냉전의 전 지구적 대결은 대개 협의와 협치를 통해 갈등을 관리하는 평화 협정과 합의 모델에 의해 조정됐다고 논의한다.

이밖에 창작란에는 이정록·임선기·이기인·하상만·이충기 시인의 창작시와 이현석 작가의 소설 ‘표준화 환자’, 이병국의 공모평론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가 담겼다.

비평란에는 철학자 에티엔 빌리바르의 ‘오늘날의 전쟁과 정치’, 정욱식 대표의 ’북한이 크게 달라졌다.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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