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영상단지·리조트... 영종 주요 사업 되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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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영상단지·리조트... 영종 주요 사업 되는 게 없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2.02 18: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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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료원 유치 실패... 국립대병원 유치에 사활
아이퍼스힐, 국토부 등 반대로 첫발도 못 떼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3년 가까이 공사 중단
인천의료원 전경
인천의료원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중구 영종국제도시에서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이 지지부진하다.

중구가 최근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인천 제2의료원은 고배를 마셨고,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와 아이퍼스힐은 사업이 장기 표류하면서 갈 길을 잃은 모습이다.

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제2의료원 최종 후보지로 부평구 산곡동에 있는 캠프마켓을 선정했다. 중구는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이 없고 아파트 건설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제2의료원 유치전에 가세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제2의료원 유치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중구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제2의료원 유치를 위해 지난 5월부터 5개월간 진행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에는 총 2만4,531명이 참여한 바 있다.

중구는 대책 마련에 시급해진 모습이다. 지난달 24일 김정헌 중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 중구 협의체 회의’에서 “영종지역에 종합병원 유치를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는 '서울대병원 영종 분원'이 꼽힌다.

교육부는 그동안 영종국제도시가 2026년 개원 예정인 배곧 서울대병원의 의료 영향권에 있다는 점을 들어 중복 투자를 우려해왔으나 최근 국립대병원 분원 설립을 위한 예산 일부를 편성하는 데 동의하며 일단 물꼬는 트인 상태다.

 

아이퍼스힐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아이퍼스힐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아이퍼스힐(IFUS HILL) 사업은 갈 길을 잃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아이퍼스힐(주)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을왕산 복합영상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사실상 첫걸음도 떼지 못했다. 사업 부지 일대 토지의 80%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가 이 사업에 반대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기관은 해당 부지를 향후 공항 확대 등에 대비해 MRO(항공기 정비단지) 등 공항 관련 시설 용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지난달 14일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국토부가)자꾸 제2의 대장동을 생각하고, MRO나 공항 관련 시설을 넣는 게 좋은 거 아니냐(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아이퍼스힐 사업을 위해 2018년 해제된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산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이를 승인할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아이퍼스힐 개발사업은 영종도 을왕산 일대 80만7,000㎡에 첨단 공유 스튜디오, 야외 촬영시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전시관, 한류 테마 문화거리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미단시티 조감도. 사진=인천도시공사
미단시티 조감도. 사진=인천도시공사

2년 10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건립사업도 장기화되고 있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는 미단시티 내 3만8365㎡ 규모 용지에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센터,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당초 중국의 푸리그룹과 미국의 카지노 호텔 체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CZR)’가 추진해왔다.

하지만 시공을 맡은 쌍용건설이 2020년 2월 공사비 300억원을 받지 못해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고, 현재 복합리조트 건물은 공정률이 25%에 멈춰있다. 현재 CZR은 사업을 포기했고, 푸리그룹은 잔여 지분을 매입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푸리그룹은 내년 2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복합리조트 사업 기간을 현 2023년 3월 준공에서 2024년 3월 준공으로 1년 연장하는 내용의 사업계획변경서를 신청할 계획이다. 문체부가 이를 승인하면 4번째 연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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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표 2022-12-02 20:18:13
되는거 많다 제대로 알고나 써라
악의적으로 기사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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