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자 없어 전월세로 전환... 인천 아파트 매물 줄고 전월세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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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 없어 전월세로 전환... 인천 아파트 매물 줄고 전월세는 늘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1.25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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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수심리 70% 붕괴도 초읽기... 9년 2개월 만에 최저
한달 새 전월세 물건 11.4% 증가... 매매 물건은 2.9% 감소
인천 계양산에서 바라본 게양구 아파트단지 전경

잇따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여파로 얼어붙은 인천 아파트 매수심리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일부 저가 매수세도 있지만 인천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매수세 위축이 갈수록 심화하는 만큼 70선 붕괴가 초읽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거래절벽으로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자 집주인들이 임대로 전환하는 현상이 늘면서 인천지역 전월세 물건은 2만건을 넘어섰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인천 매매수급지수는 70.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해당 기간의 상대 비교지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이번 주 지수는 올 7월 4일(91.8)부터 20주 연속 하락이자 2013년 9월 9일(66.1) 이후 약 9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천은 기준선인 100이 무너진 지난해 12월 20일(99.8)부터 49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6연속 기준금리 인상(3.25%)을 결정한 데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빠르면 다음 달 중 인천 매매수급지수가 60선으로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100 사이면 매도세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사진=인천in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사진=인천in

민간기관 통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 주간 시계열 자료를 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인천 매수우위지수는 12.9를 기록했다.

인천 매수우위지수는 정부가 지난 14일 인천 8개 구에 내린 조정대상지역을 모두 해제한 뒤 전주(11.0)보다 다소 상승했으나 전반적인 매수세 위축으로 여전히 10대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

매수우위지수 역시 0~200 범위 이내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 우위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 우위를 뜻한다.

시장에서는 주택 매매가 안 되자 집주인이 전월세 등 임대로 전환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이날 기준 2만1,840건으로 한 달 전(1만9,596건)과 비교해 11.4% 늘었다.

같은 기간 월세 물건은 14.3%(5,699건→6,516건)나 늘었고 전세 물건은 10.2%(1만3,897건→1만5,324건) 증가했다.

반면 인천 아파트 매매 물건은 지난 25일 2만6,244건에서 이날 2만7,011건으로 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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