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 열린 마음으로 만나고 소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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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 열린 마음으로 만나고 소통하자
  • 윤세민
  • 승인 2022.11.09 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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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민 교수의 자기계발 칼럼 - ‘소통과 대화’]
(10) 부모자녀 관계에 대한 이해
드라마 '파친코'는 피를 나눈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서의 부모자녀 관계를 뜨겁게 그리고 있다.
드라마 '파친코'는 피를 나눈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서의 부모자녀 관계를 뜨겁게 그리고 있다.

인간의 관계 중에서 가장 기본이 가족 관계이다. 이 가족 관계는 대표적으로 부부 관계, 부모자녀 관계, 형제남매자매 관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가족은 운명적인 인연(姻緣)과 혈연(血緣)으로 맺어진 삶의 보금자리다. 즉 운명적인 인연으로 맺어진 것이 부부 관계이며, 운명적인 혈연으로 맺어진 것이 부모자녀 관계, 형제남매자매 관계이다.

이번 회에서는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관계 중에서 먼저 부모자녀 관계를 다루기로 한다.

 

운명적 혈연으로 맺어진 부모자녀 관계

가족 관계 중 부모자녀 관계는 운명적 혈연으로 맺어져 조건 없는 애정을 주고받는 가장 가깝고도 기본적인 인간 관계이다.

부모 없이는 자녀가 있을 수 없다. 그만큼 자녀에게 부모는 절대적 존재이며, 그런 만큼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영향은 지대하다.

일반적으로 부모는 자녀에게 의식주를 비롯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환경을 일차적으로 제공한다. 더 나아가 자녀의 신체적·정신적 양육을 책임지며, 자녀의 건강을 보살펴 준다.

또한 부모는 가정생활과 사회생활 등에서 자녀에게 본보기가 된다. 즉, 자녀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생활 방법들을 가정 내에서 익히도록 하여,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청소년기의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

특별히 사춘기 시절인 청소년기의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다. 청소년기의 자녀는 서서히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친구 관계가 자신의 주요 인간 관계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점차 부모보다는 친구들을 찾으며, 이전과는 달리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립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려 한다. 그러면서 부모의 뜻과 어긋나는 의사 결정을 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자연스레 청소년기 자녀와 부모와의 갈등이 증폭되기 시작한다.

청소년기 자녀와 부모와의 갈등은 주로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하고자 하는 자녀의 욕구와 그러한 사실을 쉽게 인정하기 힘든 부모의 태도에서 빚어지곤 한다. 이 시기의 자녀 세대는 새로운 가치관과 사회적 규범을 쉽게 받아들이는 반면, 부모 세대는 전통적인 가치관과 규범을 지키려고 한다. ‘새로움’을 강조하는 자녀는 구시대 부모를 이해 못하며, ‘나 때는’을 강조하는 부모는 그런 신세대 자녀를 못마땅해 한다. 여기서 주요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의 갈등 해결 지침

이렇게 생겨지는 부모와 자녀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 결론적으로 부모와 자녀 간에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열린 마음으로 자주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

우선, 바람직한 부모자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부모의 노력으로 다음과 같은 지침을 드린다.

 

1. 일관성 있는 태도로 자녀를 대하며, 자녀를 자주 격려하고 칭찬해 주자.

2. 인격적인 대우를 통해 자녀가 자주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자.

3. 자녀에게 먼저 다가가고, 대화를 원할 때는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자.

4.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의논 상대가 될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자.

5. 자녀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들의 감정과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6. 자녀가 선택한 생각과 활동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자.

7. 미래의 가정과 사회의 주인공이 될 자녀의 자존감과 역할을 존중해 주자.

 

다음으로 바람직한 부모자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자녀의 노력으로 다음과 같은 지침을 드린다.

 

1. 마음을 열고 부모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2. 내 입장보다는 먼저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행동하자.

3.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부모님과 이야기하는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자.

4. 부모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자.

5. 부모님에게 기대려 하기 전에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책임지는 자립심을 기르자.

6. 가정생활 및 사회생활에 필요한 규범과 질서, 예절을 부모님으로부터 순수히 배우자.

7.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평소에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자.

 

부모와 자녀, 열린 마음으로 만나고 소통하자

부모자녀 관계는 혈연으로 맺어진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 관계이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은 절대적이다. 내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 세상 모든 부모의 순수한 마음이다. 그렇지만 그 사랑과 마음을 내세워 부모의 입장과 생각을 우선시 하며, 혹시나 독립된 인격체로서 성장하려는 자녀의 입장과 생각을 도외시 하지는 않았는지?

부모님은 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분이다. 부모 없이는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없다. 그렇지만 내가 컸다고 나도 어른이 되었다고, 혹시나 그런 부모를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 여기며 내 입장과 생각을 우선시 하고 부모님의 입장과 생각을 도외시 하지는 않았는지?

부모와 자녀, 그 운명의 혈연 관계를 그 무엇보다 소중히 하자. 그러면서 부모와 자녀 관계지만, 세대 간의 어쩔 수 없는 차이도 솔직히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하자.

부모와 자녀, 진정 열린 마음으로 만나고 소통하자. 우리는 피로 맺어진 가장 가까운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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