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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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라”
  • 윤세민
  • 승인 2022.10.05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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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민 교수의 자기계발 칼럼 - ‘소통과 대화’]
(6) 자기 존중감에 대한 이해
김연아의 완벽한 균형미의 피겨 댄싱. 사람에게는 ‘균형 잡힌 건강한 자존감’이 중요하다.
김연아의 완벽한 균형미의 피겨 댄싱. 사람에게는 ‘균형 잡힌 건강한 자존감’이 중요하다.

 

긍정적 자기개념의 토대, ‘자기 존중감’

우리가 건강한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긍정적 자기개념 형성’에 힘써야 한다. 부정적이고 편협한 자아에서 벗어나 내면의 근원적 존재인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이다. 평소에는 물론이고 어려운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를 신뢰하며 자신의 감정과 이성, 태도와 행동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더 나아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고, 사랑 받기에 충분한 존재인가를 깨닫는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을 향상시켜가야 한다.

이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이 곧 ‘자기 존중감’(Self-Esteem)이며, ‘긍정적 자기개념’의 토대가 된다. 자기 존중감은 한 개인으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가치’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이다. 인간으로서의 개인은 수많은 역할이 주어지고, 이 역할들에 대한 개개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합산된 전체적인 평가가 곧 자기 존중감이며, 이를 다른 말로 ‘긍정적 자기개념’이라고도 한다.

또한 자기 존중감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자기 존중감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판단이라기보다 주관적인 느낌이다. 자신을 객관화 하는 것이 자기 존중감을 갖는 첫 단추이다.자기 존중감이 있는 사람은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할 수 있고,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된 사람은 자기 존중감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 ‘자존감’

이 자기 존중감을 줄여서 흔히 ‘자존감’(自尊感)으로 부른다.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다. 자존감이라는 개념은 자존심과 혼동되어 쓰이는 경우가 있다. 자존감과 자존심은 ‘자신에 대한 긍정’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대한 긍정’을 뜻하고 자존심은 ‘경쟁 속에서의 긍정’을 뜻하는 등의 차이가 있다.

이 자존감은 가까운 사람 등 타인과의 관계, 경험, 생각 등에 의해서 형성된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 형제자매, 친척, 친구와 선후배, 이웃, 선생님, 종교인 등과 같이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자존감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

가까운 관계의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경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높아지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건강한 자존감을 지닌 사람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애정이 결여된 냉혹한 비판, 습관적인 비난, 조롱 등과 같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자란 경우 자존감이 결핍된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자존감이 결핍된 사람들에게는 흔히 허풍이나 과장, 헐뜯기, 자기합리화, 강박장애와 완벽주의, 수줍음과 위축, 자기 평가 절하, 방어적 순응, 외톨이 되기, 냉소적 태도, 과잉 성취욕구, 타인에게 절대적으로 좋은 사람 되기 등의 행동이 나타나곤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자신의 이상 행동들이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것임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균형 잡힌 건강한 자존감이 중요

일반적으로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된 부정적 사건과 결과를 놓고 자신을 더욱 부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정서문제를 스스로 유발시키곤 한다. 예를 들어 데이트 신청이 거절 당한 경우, 어떤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어떤 사람은 심하게 자책한다. 이 자책의 연속이 자존감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이다. 반대로 자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할수록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자존감이 높아 가게 마련이다.

자존감은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적 상황을 어색해하고, 자의식도 강하다. 그만큼 인간관계에서 또 사회관계에서 교류의 폭이 좁고 제한적이다. 반대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또 사회관계에서 교류의 폭이 넓고 확장적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기준으로 하여 자신의 현재 행동들을 결정한다. 자신에 대한 타인의 부정적 평가가 있다면, 그에 맞춰 자신의 업적, 아이디어 등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자신의 장점보다 약점이나 결함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자신보다 남들이 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에 대한 칭찬이나 긍정적 반응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시험 점수를 잘 받았거나 칭찬을 받는 것과 같은 좋은 감정도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잠깐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실패와 비난을 미리 상정하고 두려워하면서 학교나 직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사례를 낳곤 한다.

그와 반대로 지나치게 자존감이 높은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는 경우다. 주위 사람보다 자신이 훨씬 뛰어나다고 느낀다. 오만하며 제멋대로고, 스스로 특권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인생을 살면서 어느 정도의 자존감과 자신감은 중요하다. 그러나 지나치면 자만심으로 발전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결여되고,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우월감을 느끼려 한다. 문제는 본인이 자존감이 높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여기거나 오도된 자신감과 자만심으로 키우는 경우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균형 잡힌 건강한 자존감’이 중요하다. 건강하고 바람직한 자존감은 두 극단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자존감이 건강하다는 뜻은 자신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신의 가치를 잘 알고 자신을 좋게 평가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지만,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균형 잡힌 건강한 자존감이 자신은 물론 자신과 관련된 인간관계와 사회관계를 균형 있게 또 건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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