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와 제로웨이스트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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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와 제로웨이스트 센터
  • 김명숙
  • 승인 2022.09.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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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칼럼]
김명숙 / (사)인천마을기업협회장

지난 9월 2일~3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2022 아시아 업사이클 제주포럼에 다녀왔다. “업사이클, 우리생활방식의 대변혁!” 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제주포럼에 참여하며 사회적경제조직의 존재 이유를 절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세션1에서 기조연설을 한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의 홍수열 소장은 순환경제 전략을 제시했다.

자료출처 :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자료출처 :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3R중 첫 번째가 소비 줄이기와 공유, 원료사용 줄이기이고, 두 번째가 재사용(Reuse)이다. 마지막 세 번째가 재활용이다. 이중 두 번째 재사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한다.

예를 들어 우산이 고장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얼마 전까지도 수리(Repair)해서 사용했지만 현대인들은 수리하는 방법도 모르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이 버린다. 그러면 이 버려진 우산은 수거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우산은 우산고유의 기능을 위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어떤 것으로 업사이클해도 우산의 기능보다 가성비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다.

Refurbish, 즉 기능이나 성능을 복원하거나 업그레이드해서 다시 우산의 기능을 하게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일 것이다. 그런 후에 다른 용도로 재사용(Repurpose)하거나 재활용(Recycle)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순환경제 전략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실천과 행동이 필요하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사회로 가기위해서는 시민들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생활 속에서 행동하는 시민활동가가 되어야 한다.

사회적경제 기업인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은 기업의 시작부터가 사회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공헌이란 사명을 안고 법인을 설립한다. 제로웨이스트 실천 활동 또한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앞서 친환경제품을 제작하고 교육콘텐츠를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2022년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사회문제 해결사업(인천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공모)으로 연수구 사회적경제 조직 3개 업체가 협력하여 ‘탄소중립 2050 PLUS 문화예술’이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관기업인 마을기업 ㈜글로벌교육공동체는 탄소중립 실천활동가를 양성하고, 마을기업 우물터협동조합은 전통문화를 접목한 업사이클 활동가를, 예비사회적기업 반음올림은 환경송을 제작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활동가, 전통문화 업사이클 활동가들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탄소중립 2050을 실현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행동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이웃과 함께하는 시민활동가가 된다. 인천시 각 지역마다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로 시민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현안을 목적으로 지역민이 주체가 되어 설립된 마을기업은 주민활동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제로웨이스트 센터의 거점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제로웨이스트 센터를 만들기 보다는 마을의 핵심 문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확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마을기업이 주민주체의 중심이 되어 제로웨이스트 센터의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법인의 구조를 갖추고 있고 사업장이 있어 제로웨이스트 센터 거점이 되기에 충분하다.

사회적경제조직은 지역사회의 필요와 욕구에 기반하여 시작된다.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시행 이후 사회적경제조직은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양적성장에 비해 질적 성장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시기에 기후변화 대응이란 사회적 미션을 반영하여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에 대한 혁신을 도모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가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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