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민들 “50년간 변함없는 민통선… 현실 반영 필요”
상태바
강화군민들 “50년간 변함없는 민통선… 현실 반영 필요”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8.18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통선 합리적 조정 요구’ 연명부에 군민 8,000여 명 참여
50년째 동일한 검문 방식… 만성적인 교통 체증 지속
교동대교 입구 검문대기 차량 (사진제공=강화군)
교동대교 입구 검문대기 차량 (사진제공=강화군)

인천 강화군은 최근 민통선의 합리적 조정을 요구하는 군민 8,0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연명부를 대통령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해병대 제2사단, 수도군단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민통선 주민들은 자신의 농지조차 자유롭게 출입하지 못하고 있다. 한강하구의 풍족한 어족자원에도 수로나 포구에서 어로 활동을 할 수 없다. 각종 개발행위에도 제약받는 등 재산권 침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강화군 교동도는 섬 전체가 한미연합사령부가 정한 민통선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로인해 섬의 80%가 철책으로 둘러싸여 바닷가 접근이 차단됐다.

지난 2014년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가 연결됐다. 교통량이 증가한 반면, 검문 방식은 50년 전과 똑같아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강화군민들은 현실을 반영해 주민의 주거·재산권과 국가 안보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민통선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황교익 이장단장(교동도)은 “50년 전 검문 방식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해 민통선을 조정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교동도로 가기 전 거쳐야 하는 신봉리 검문소와 교동대교 검문소를 통합해 운영하는 등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군부대와 협의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며 “오랫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군민의 입장에서 민통선이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