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총장 선출 갈등 격화... 총추위 위원 4명 무더기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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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총장 선출 갈등 격화... 총추위 위원 4명 무더기 사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8.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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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현 총장 최종 후보 추천에 반발
교수회 등서 조 총장 연임 반대 목소리 이어져
인하대 본관 전경. 사진=인하대
인하대 본관 전경. 사진=인하대

인하대 차기 총장 후보가 조명우 현 총장과 박기찬 아태물류학부 명예교수 등 2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조명우 현 총장 연임에 반대하는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10일 인하대에 따르면 인하대 총장후보 추천위원회(총추위)의 교수 위원 4명은 조 총장을 최종 후보로 올린 결정에 반발해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들은 “인하대는 지난해 대학교육역량평가에서 탈락해 지금도 부실대학 오명이 남아 있다"며 "지난달 있었던 교내 비극적인 사건으로 안전하지 않은 캠퍼스라는 오명이 더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총장은 작년 역량평가 탈락 사태를 수습 후 차기 총장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하겠다고 했지만 후보로 등록했다"며 "총추위는 이런 조 총장을 최종 후보에 올렸고 또 한 번의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추위는 교수 추천위원 4명, 학교법인 대표 4명, 동창회 추천위원 1명, 사회 저명인사 1명, 법인 이사장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추천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1차 예선 통과자 중 조 총장과 박 명예교수를 총장 최종 후보로 결정한 바 있다.

학교 안팎에서는 조 총장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학 최고 경영자인 조 총장이 교육부의 재정 지원 탈락, 교내 건물 화재, 동급생 성폭력 추락사 등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다.

교수회와 총동창회는 수 차례 반대 성명을 냈으며 이달 초 총장 후보 공청회에도 조 총장을 초청하지 않았다.

학교 재단인 정석인하학원은 오는 16일께 후보 2명 가운데 신임 총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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