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재 앰배새더 인천’은 최첨단 국제도시 송도의 현대적인 빌딩 숲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전통 한옥 호텔이다.

인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200(032-729-1101)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공항이나 서울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나다. 

호텔 건축에 한옥의 명장들이 참여하여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전통 건축양식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국에 있는 한옥 호텔 7곳 중에서 5성급 호텔은 경원재 뿐이다.

지난 2년간의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을 할 수도 없고,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긴 복도가 있는 서양식 호텔보다 이곳 경원재 호텔을 많이 찾았다.

모든 객실이 따스한 느낌의 목재와 한지로 마감되어 아늑하면서도 호젓하게 독채 같은 느낌이 드는 한옥 구조가 인기의 비결이었다.

‘경원재’라는 호텔 명칭은 고려시대 인천의 옛 이름이 경원부이었던 데서 따온 것으로 ‘경사를 불러오는 고을’이란 뜻이다.

호텔의 컨셉트도 ‘한반도의 시간을 여행하다’로 하여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전통 한옥의 미를 최대로 살려 지었다고 한다.

전통 한옥 사이로 보이는 주변의 초현대식 휘어진 빌딩숲과 유람선이 떠 다니는 아름다운 호수 풍경은 가히 천년의 세월 여행을 가능하게 해 준다. 

호텔 현관을 들어서 오른쪽 복도 쪽 끝에 한식당 ‘수라’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에서는 엄선된 식재료로 정성껏 요리하여 섬세한 맛이 살아있는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손님의 요청이 있으면 조식에서부터 언제라도 객실로 음식이 배달된다.

호텔 현관에 들어서서 왼쪽으로 돌면 투숙객들에게 한복을 대여해 주는 코너가 있다. 대례복에서부터 갖가지 한복을 빌려준다.

특히 외국인 손님들은 한복을 빌려 입고 인증 샷도 찍고 연못이 있는 마당에서 투호나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를 하면서 즐거워 한다고 한다.

객실 타입은 디럭스, 디럭스 스위트(독채), 로얄 스위트(별채)로 되어 있다.

디럭스는 더블 7실(침대1), 누마루 7실(침대2), 온돌2실(전통침구)로 되어 있다.

디럭스 스위트(독채)는 12채이다. 독채에는 침실, 대청 침실(온돌), 대청마루, 마당이 포함되어 있다.

로얄 스위트(별채)는 2채이다. 침실2개, 대청마루, 마당이 포함되어 있다.

모든 욕실에는 전통느낌의 대형 편백 욕조가 있어 은은한 향을 즐기며 목욕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마당 옆쪽에 고려시대 전통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경원루가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경원루는 1층은 로비, 2층은 영빈관, 지하1층은 아리랑관이 있다.

이곳은 연회공간으로 MICE (전시), 기업 컨퍼런스 및 세미나, 전통혼례, 일반 웨딩, 가족연회 등 다양한 연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밖에도 바이오 짐, 한국관광명품점, 회의실, 비즈코너, 산책로 등이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필자는 1988년 5월 일본 문부성 초청으로 15일간 일본의 명소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제일 부러웠던 것이 일본 전통 여관 료오깡이었다. 료오깡은 서양식 호텔보다 비싸고, 일본 전통 오페라격인 가부끼 공연은 서민은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의 고가였다. 일본과의 역사적인 악연과 경제적, 문화적인 큰 격차에 내내 마음이 편안치 않았다.

우리나라도 언제쯤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양식과 문화가 선진국인 외국 것 보다 더 귀하고 비싸게 여겨지려나 싶었다.

그런데 요즈음 오성급 전통 한옥호텔이 국내외인에게 크게 인기가 있고, 한국 영화와 음악이 전 세계 펜들로부터 환호를 받고 유명 상들을 휩쓰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감격스러우면서도 아슬아슬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경원재 호텔에 주차시설이 지상에 조성되어 있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