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음카드 캐시백 축소 공방... 박종혁 시의원, 유정복 시장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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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음카드 캐시백 축소 공방... 박종혁 시의원, 유정복 시장 주장 반박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7.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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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의원, '민선 8기 책임 없다'는 유 시장 비판
"박남춘 전 시장이 축소안 결재?... 당시 관여 못했다"
"이음카드 예산 늘 추경으로 확보... 본예산 소진은 핑계"
인천시의회 박종혁 시의원 /의원실 제공

지역화폐 인천e음의 캐시백 축소와 관련, “민선 8기는 어떠한 결정도 한 바 없다”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발언을 정면 반박하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종혁 시의원(민주·부평6)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이 유 시장의 글을 보고 오해할 듯 싶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며 “e음카드의 캐시백 축소는 박남춘 전 시장이 아닌 유정복 시장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유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이음 캐시백 축소 문제는 금년도 캐시백 예산이 상반기에 거의 소진되자 박 전 시장이 지난 6월 축소 방침을 스스로 결정하고 7월1일 시행되도록 결재했던 사항”이라는 글을 올렸었다. 캐시백 축소에 대한 시민 불만이 커지자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박 의원은 “유 시장의 글은 사실과 다르다”고 직격했다.

e음카드 캐시백 축소 사안은 지난 6월20일 행정부시장 전결로 결재됐는데, 당시엔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민선 7기는 주요사업에 대해 어떤 결재도 하지 말라”며 엄포를 놓던 시기라 박 전 시장이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때문에 박 전 시장은 ‘캐시백 10% 유지 요망’이란 입장을 결재가 아닌 지시사항으로만 내렸다”며 “석연치 않은 것은 오히려 인수위가 담당부서로부터 축소방침을 보고받은 뒤 부시장 전결로 결재가 이뤄졌단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기간 내내 e음카드 캐시백 축소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던 박 전 시장이 (축소 관련 결재를 했다기보단) 시장이 된 유정복 당시 후보가 전 시정부 탓을 하며 축소한 게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캐시백 예산은 늘 추경을 통해 확보해 왔다”고도 말했다. 지금까지 늘상 상반기 예산만 본예산으로 확보하고, 그보다 더 큰 금액을 추경을 통해 확보해 왔던 게 e음카드 사업인데 유 시장은 본예산이 소진됐다는 이유 하나로 캐시백 10% 유지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다.

박 의원은 “물론 1년 내내 캐시백을 10% 비율로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다만 아직 올해 추경이 남아 있는데다가, 시장이 의지만 있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각 단체장들과 힘을 모아 (국비를) 요청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10% 비율이 정 어렵다면 최소 비율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전임 시장 때 방침이 결정됐다는 이유를 들어 책임을 피할 일이 아니다. e음카드 캐시백 축소는 민선8기 유 시장의 책임”이라고 재차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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