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올바른 소비를 위한 체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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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올바른 소비를 위한 체험교육
  • 차성수
  • 승인 2022.06.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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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칼럼] 차성수 / 인천YMCA 국장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위하여 사회적경제 중 생산 단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고 특히나 판로를 개척하는 것에 대한 지원은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하지만 경제란 한 단위에서만 잘 된다고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경제는 구조이고 흐름이다. 순환이 되지 않으면 동맥경화처럼 경제는 막히기 마련이다. 경제의 3 주체라고 하는 정부, 기업, 가계에서 가계의 핵심은 곧 소비자이며 소비자의 영역이 경제의 흐름과 순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할 수 있다. 경제영역에서 결정을 하는 행위가 바로 소비이다. 어떠한 소비를 하느냐에 따라서 경제의 판도가 결정된다. 지속가능한 바람직한 소비를 하지 않으면 이 세상을 지속가능하지 못한 세상이 된다. 허영에 가득한 소비를 하면 세상은 허영으로 가득한 세상이 된다. 무엇을 소비하느냐에 따라 세상의 모습이 결정된다. 올바름을 소비해야 올바른 세상이 된다. 따뜻함을 소비해야 따뜻한 세상이 된다. 진정한 소비자주권의 의미는 바로 그것에 있다. 소비자가 경제의 운전대를 쥐고 있고, 그것이 경제의 모습을 만들고, 경제의 모습이 곧 세상의 모습을 만든다는 것이다.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있어서도 소비자 영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사회적경제를 지향하는 소비자의 소비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그러한 사회적경제를 잘 알고 소비할 수 있도록 교육이 있어야 한다. 소비자 교육이 중요하고 또한 더 나아가 미래 지향적으로 착한 소비로 나갈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것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우 필수적인 것이라 하겠다. 문제는 효과적인 교육의 방식에 대한 고민인데, 기존의 강의식 교육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더 효과적인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현장 체험형 교육이 필요하다. 이미 환경 교육은 현장 중심의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환경 교육 자체의 성격에서 현장에서의 교육이 바로 떠오르며 이어지기 쉬운 편이다. 소비자 영역에서의 현장 교육은 사실 환경교육처럼 명확하게 이미지화되지는 않는 편이다. 또한 환경교육처럼 현장에서 장시간 교육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그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되는 교육 방식은 소비자 영역의 여러 현장을 한 번에 묶어 내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인천 소비자 오리엔티어링

일전에 인천YMCA에서 진행하였던 ‘소비자 오리엔티어링 교육’은 소비자 현장들을 묶어 한 코스로 만들어내서 하루에 여러가지 소비자 현장을 체험하도록 프로그램화한 것이었다. 일회성으로 진행되었지만 기존의 강의식 소비자 교육의 단점을 극복하고 현장 체험식 교육을 한 번에 여러가지를 할 수 있도록 한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되었다. 그렇다면 그러한 현장식 소비자 체험 교육을 상설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을 만들면 좋지 않겠는가. 특히나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하루 견학하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제공한다면 이용 수요도 많이 있을 것이다.

현장에서 여러가지 소비자의 상황을 만들고 조합해내는 '소비자 교육 타운'을 조성하기를 제안한다. 현장에서 실제적인 상황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입체적 소비자 교육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영어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여러가지 현장들을 가상으로 조성하여 영어 교육이 실질적으로 되도록 하는 것이 개발되어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교육 또한 영어 마을처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는 것이 교육적으로 훨씬 효과적이다. 이러한 소비자 교육 타운 설립과 더불어 전반적인 소비자 교육의 총체적 관리를 위하여 '소비자교육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소비자교육센터에서 소비자 교육 타운을 운영하기도 하며, 이외에 전 세대에 걸친 종합적인 소비자 교육을 체계적이고 총괄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차성수 인천YMCA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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