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로 부상한 한류 탈영토화… 한국에서 멀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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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로 부상한 한류 탈영토화… 한국에서 멀어지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6.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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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문화재단, 황해문화 2022년 여름호 발행

새얼문화재단이 발행하는 계간 황해문화 2022년 여름호(통권 115호)가 발간됐다.

이번 여름호에는 기획특집 ‘포스트 지구화 시대, 한류로 대면하기’가 실렸다. ‘한류’를 주제로 조영한·진달용·이동연·김예란·이기웅·이은정 등 전문가 6명이 특집 집필에 참여했다.

조영한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한국학과 교수는 「한류와 팝 글로벌리즘: 한류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리티 상상하기」에서 글로벌 대중문화의 새로운 국면으로 포착하며 한류가 구성하는 새로운 글로벌리티의 가능과 한계에 대해 질의한다.

진달용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과 한류의 문화콘텐츠산업」에서 디지털혁명에 따른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의 변화와 한류의 문화콘텐츠산업의 발전 맥락을 분석한다.

진 교수는 “신한류가 디지털 플랫폼에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플랫폼 자본에 의한 한류 콘텐츠와 시스템의 종속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교수는 「한류는 문화민족주의의 산물인가?」를 통해 한류의 성공을 국가주도형 근대 제조업 발전의 연장으로 보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김예란 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K라는 끔찍한 동형성」을 통해 K-컬처라는 환상 섞인 거품을 빼고 K-POP 한류의 문화생산을 문화노동의 문제로 접근한다. 팬노동이라고도 불리는 열정노동이 생계를 위한 노동으로 이전되는 과정을 포착한다.

이기웅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는 「포스트 지구화와 한류 어셈블리지」에서 한류 콘텐츠와 소셜미디어의 결합이 일으키는 강력한 효과에 주목한다.

그는 “글로벌 대중문화로서 한류의 도약을 가능케 한 가장 큰 요인이 유튜브와 넷플릭스라는 점에서 한류가 탈영토화와 재영토화를 거치며 한국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은정 베를린자유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소장은 「오리엔탈리즘의 긴 그림자」를 통해 2019년부터 2022년 4월까지 독일의 주요한 언론 매체인 4개의 일간지와 매거진을 중심으로 한국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사안에 대해 쓴 기사와 논평을 통해 한류를 다루는 관점과 방식을 분석한다.

이 밖에 창작란에는 장석·장석남·유병록·유이우·김호애·이정모 시인의 창작시와 이경란 작가의 소설 ‘못 한 일’이 실렸다.

비평란에는 백승욱의 '촛불의 오해, 차도(借刀) 응징, 그리고 자유주의라는 질문'과 이재훈의 '최악의 비호감 선거와 두 개의 포퓰리즘이 남긴 숙제'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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