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학생 60여명 전원이 참가하는 섬마을 학교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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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학생 60여명 전원이 참가하는 섬마을 학교 체육대회
  • 김정형 시민기자
  • 승인 2022.05.12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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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연평도 중고등학교 체육대회하는 날

작은 섬마을 연평중고등학교에 코로나로 주춤하던 행사,  체육대회가 열렸다.

연평중고등학교는 11일 전체 교원 21명과 전교생 47명이 학생이 참가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체육대회 시작전 스트레칭을 하는 학생들
체육대회 시작전 스트레칭을 하는 학생들

체육대회에 앞서 금연 선서를 위한 작은 행사가 있었다. 학생들은 이 자리서 모두 금연을 서약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왼쪽부터) 연평고 3 손효수, 연평중3 원태희 , 연평중고 송영희 교장
(왼쪽부터) 연평고 3 손효수, 연평중3 원태희 , 연평중고 송영희 교장

피구, 단체 줄넘기, 농구, 배구, 발야구, 축구, 이어달리기 등 10개 종목에 참여했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학생 개인은 거의 모든 부문에 참여한다.

교원 21명 모두가 심판이었고, 때로는 선수로 참여했다. 본래 체육대회는 코로나 이전에는 모든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는 섬 주민 모두의 축제이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작년에는 마스크를 쓰고 학생들만의 실내 체육행사를 하였다. 그래도 연평도는 청정지역이라 그렇게 진행을 할 만큼 환자 발생이 적었다.

올해도 실내종목에는 마스크 착용을 하고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진행한 것이다. 오랜만의 행사로 학생들은 모두 유쾌하게 체육 활동에 참여를 한다. 미션 달리기는 학생과 선생님이 손잡고 달리다가 발목을 묶고 달리다가 허들을 뛰어넘기도 하며 약 100m를 달리는 경기이다. 젊은 선생님들이 많아 대체적으로 재미있고 역동적인 경기였다.

오랜만에 하는 경기였지만 준비운동을 잘하고 안전사고에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기방식은 단순하게 청군 백군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최종점수는 2:1로 백군이 승리를 했다. 승리한 팀은 치킨을 먹는다고 현수막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왼쪽부터 ) 중3 송주찬, 최화준, 고1 유대건, 안효유, 박지민
(왼쪽부터 ) 중3 송주찬, 최화준, 고1 유대건, 안효유, 박지민

아침 9시부터 진행된 모든 경기는 330분에 종료하였다. 놀라운 것은 체육 담담 민용식 부장교사이다. 모든 학생들의 통제와 지휘를 마이크 하나에 의지하여 질서 정연하며 자유롭게 그리고 재미있게 진행하였다.

교육과정 정보부장 민용식 체육 교사
교육과정 정보부장 민용식 체육 교사

농구, 배구 경기 중에는 아나운서처럼 경기 중계방송을 하는데 말솜씨가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를 능가한다고 말할수 있을 정도였다. 아이들은 재미있어서 폭발적인 웃음바다가 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국어 과목 부전공을 하였다고 한다. 숙련된 지휘자의 통제 아래 이루어진 섬마을 학교 체육대회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재미 있었다.

연평도에 산다는 것은 연평 중고등학교가 있기에 좋은 것 같다. 혹시 도심의 학교에서 부적응의 학생이 있다면 이곳에서 학교생활을 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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