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교육감 후보 난립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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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교육감 후보 난립 유감
  • 허회숙
  • 승인 2022.03.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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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허회숙 / 전 인천북부교육장
인천시교육청 전경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 15명 이상이 진보 성향의 교육감으로 분류된다. 그동안 전교조 출신의 진보 교육감 후보는 일사불란하게 교통정리가 되어 단일 후보를 내왔다. 그에 반해 중도보수진영에서는 항상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독선과 아집으로 번번히 단일화에 실패했고, 그 결과 전국적으로 두 번의 선거에서 대부분의 시⸳도가 교육감 자리를 전교조 출신 등 진보성향의 인사들에게 내주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해 그동안 인천에서도 일찌감치 올교실(올바른인천사랑실천운동본부)을 중심으로 활동을 벌여왔다. 금년 초에는 드디어 보수 후보 단일화를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감 후보로 뛰던 5명 가운데 2명만이 올교실에 서류를 냈고, 그 중 한 명이 사퇴함으로써 단일 후보가 되었다. 올교실에 서류를 내지 않았던 나머지 3명의 후보는 지난 1월 19일 인교연(인천미래교육실천연대)에서 실시한 정책간담회에 참여하여 결국 4명의 후보가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필자는 유권자를 위한 토론 한번 없이 올교실 회원 대 일반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를 5:5, 7:3 또는 3:7로 실시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의미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후보 가운데 누가 가장 교육감으로서 마땅한 인품과 능력을 가진 인물인가를 유권자에게 인식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교육감 후보들이 인천의 주요 언론사들이 주최하는 토론회를 적어도 3회 정도 치르고, 이를 방송, 신문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여론조사도 인천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3회 정도 실시하여 최고의 지지도를 얻은 후보를 가려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언론이 기사를 통해 토론에 참여하지 않는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후보를 압박해 나가면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어린 새싹들이 자유⸳민주⸳번영의 가치관을 지니고 민주 시민으로서의 태도를 익혀 가야한다. 인류의 역사 발전은 사랑과 배려의 선순환 속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해 복지사회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어야 한다.

이제 우리 모두 겸허한 자세로 이 나라의 미래, 우리 후손들의 앞날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

‘보수는 99%가 같아도 1%가 다르면 합하지 못하고 망한다’는 말들을 해왔다.

미래 대한민국의 운명을 일구어 낼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계의 지도자로 나선 후보들이니 큰 틀에서 양보하고 뭉치지 못할 일이 어디 있으랴!

나부터 역사 앞에 부끄러운 교육 선배가 되지는 말아야 하겠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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