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 인천, 서울, 경기, 강원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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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 인천, 서울, 경기, 강원 4파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1.23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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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중앙보훈병원, 강원대병원 응모
질병관리청, 대면평가(85점)와 현장평가(15점) 거쳐 선정
허종식 "인천 명분 앞서고 시도 지원 제시하고 나서 유리"
인천의료원 코로나19 병동
인천의료원 코로나19 병동

정부가 공모한 수도권(강원 포함)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에 4개 병원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 갑,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최근 마감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인천), 분당서울대병원(경기), 중앙보훈병원(서울), 강원대병원(강원)이 참여했다.

질병관리청은 허 의원에게 제출한 공모계획서에서 대면평가(85점)와 현장평가(15점)를 토대로 국내 다섯 번째인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대면평가는 ▲감염병환자 대응 인프라 보유 35점(정량평가) ▲감염병전문병원 설치 및 운영계획 50점(정성평가)이다.

허 의원은 이러한 평가 배점에 대해 공모 참여 의료기관이 현재 갖추고 있는 감염병 관련 인프라보다는 향후 인력·장비 확충 계획 등 운영 의지를 비중 있게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질병관리청이 해외여행자 진료실 구축, 평시 ‘해외여행 전후 감염병 상담 및 예방접종, 감염병 의심환자 진료’를 위한 시설·운영기준을 제시한 것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입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공항·항만이 있는 인천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의원은 오는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중앙 감염병전문병원이 이번 공모에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내놓았다.

중앙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이전(서울 중구 방상동 미공병단 부지) 계획에 따라 100병상 규모의 중앙 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하면 서울뿐 아니라 경기 동부권 감염병 대응에도 일조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보훈병원, 분당서울대병원보다 인천성모병원이 유리하다는 논리다.

인천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거론되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위치는 경기 동부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은 위기 시 중증환자 진료 및 시·도간 환자 의뢰·회송체계 관리 등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평상 시 감염병환자 진단 및 치료, 전문인력 교육·훈련 등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는 지난 2017년 8월 호남권의 조선대병원을 시작으로 2020년 7월 충청권의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경남권의 양산 부산대병원, 지난해 7월 경북권의 칠곡 경북대병원을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권역 선정 공모에 참여했으나 경북에 밀려 탈락한 가운데 이번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에 재도전하고 있는 상황으로 외국에서 감염병이 유입되는 통로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어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거세다.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되면 음압격리병동(일반 30병상, 중환자실 6병상)과 외래진찰실(2실), 음압수술실(2실), 교육훈련센터 등을 갖춘 독립적 감염병동 건립에 국비 449억5,300만원을 지원한다.

감염병동 건설 부지는 의료기관이 제공해야 하고 향후 운영비(진료 및 지원인력 인건비)는 지원하지 않는다.

허종식 의원은 “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이 감염병 해외유입의 1차 저지선 역할을 수행하는 등 감염병 대응능력을 극대화해야 전국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인천이 명분에서 앞서는데다 인천시가 예산(지방비) 지원을 제시하고 나선 만큼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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