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이 함께 버무린 김장, '하늘샘학교'의 산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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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이 함께 버무린 김장, '하늘샘학교'의 산교육
  • 이임순 시민기자
  • 승인 2021.12.01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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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하늘샘학교' 1일 김장나눔 행사 가져

인천시교육청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인 서구 심곡동(탁옥로) 하늘샘학교(교장 조규호). ‘사랑과 배려의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공의롭고 성실하며 사랑을 추구하는 인간상’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선택적 대안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다.

하늘샘학교는 해마다 이맘때면 소외된 이웃과 김치 담그기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김장나눔봉사 활동을 벌인다. 여러 선생님과 학생들이 손을 걷어붙이고 모두가 참여하는 김장이 시끌벅적하다.

차말단 교감 선생님이 “올해도 강화에서 재배한 배추가 작황은 좋지 않지만, 사랑의 마음만큼은 크다”고 말씀하시며 진두지휘한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벌인 김장축제, 소중한 체험이고 산교육이었다.

​12월 첫날. 즐거움과 맛난 음식을 직접 한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한 김장담그기는 시작되었다.

​파도 썰고, 무채도 썰고. 고춧가루와 젓갈 등 각종 양념도 맛나게 버무렸다. 어떤 학생은 “우리 사랑의 마음까지도 함께 버무리자!”며 독려하였다. 어린 학생들이지만 꼼꼼하며 손끝이 맵다.

 

김장김치가 마무리될 무렵 ‘우리는 함께였기에 행복했다’는 표정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학생들 입에서 소감이 터져나왔다.

“김치를 맛있게 먹을 때마다 부모님의 마음을 몰랐는데 앞으로는 꼭 도와드려야겠다,”

“파를 다듬을 땐 눈이 매워 혼났지만, 이것도 경험이었어!”

“이제 재료만 준비가 되면 담글 자신이 있어!”

 

한 사람 한 사람 작은 정성이 모여 맛난 김장김치가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겼다.

직접 담은 김치에다 수육을 함께 먹을 때는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김치를 우리가 담갔다면서!

김치 한 통에 사랑도 가득, 마음은 두 통이 담기는 것 같다. 이웃들에게 맛난 김치가 전달되면 귀한 반찬이 되어 혼자가 아님을 느낄 수 있으리라.

함께한 모두가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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