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도국산을 배경으로... 화제의 연극 '달려라 아비' 1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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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도국산을 배경으로... 화제의 연극 '달려라 아비' 1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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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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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하며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 이야기
자기연민 없이 긍정적인 삶 그러내

인천 수도국산 일대를 주 배경으로 3개 공공 문화예술기관이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하여 화제가 된 연극 <달려라, 아비>가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달려라, 아비>는 김애란 작가가 2005년 발표한 단편소설로, 김애란 마니아들 사이에서 그의 등장을 알린 작품으로 인식된다.

발표 첫해 한국일보 문학상을 받는 한편,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동아일보 ‘올해의 책 10’에도 선정됐으며, 지난 8월에는 KBS-한국문학평론가협회의 ‘우리 시대의 소설’로 선정되며 독자와 평단은 물론 작가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2019년 리마스터판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달려라, 아비>는 남편의 부재 속에서도 택시 운전을 하며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와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긍정적인 삶을 그려내는 딸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딸을 키워 낸 엄마 역할에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42번가>, <고스트> 등의 무대뿐만 아니라 <무브 투 헤븐>, <황금 정원>, <열혈사제> 등 방송을 넘나들며 대체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온 배우 정영주가 캐스팅되었다.

<달려라, 아비>는 2016년 <엘리펀트 송> 이 후 그가 5년 만에 출연하는 연극이자, 그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이후 첫 번째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시대 젊은 배우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프로듀서의 안목을 갖춘 그가 벌써 후배 배우들과 제작진을 특유의 리더십으로 독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영주는 한껏 멋 낸 조끼를 입고 택시로 도시를 누비는 슈퍼 마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자신만의 유쾌하고 엉뚱한 상상으로 동시대 가족의 가치에 대해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전하는 딸 역할에는 배우 이휴가 캐스팅되었다. 2015년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로 데뷔한 그는 최근 <무인도 탈출기>의 수아, <그날들>의 하나를 연기하며 이제 더는 신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연극 <메멘토모리>와 <뮤 하트>를 통해 뮤지컬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의 경쟁력도 증명한 이휴가 <달려라, 아비>에서 긍정 에너지 1000% 딸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예 장두환은 작품의 모든 남자 역할을 소화하며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2019년 뮤지컬 <안테모사>로 데뷔했고 이어서 <라 캄파넬라>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장두환은 각 캐릭터에 걸 맞는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벌써 제작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유의 긍정 에너지와 섬세한 정서가 관객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리라 기대되는 부분이다.

크리에이티브 팀은 창작집단 B.로소의 두 멤버가 선두에 선다.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받은 뮤지컬 <아랑가>의 작가 김가람이 각색 및 연출로 참여하여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뮤지컬 <아랑가>의 작곡가이자, <쓰릴 미> 음악감독, 그리고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루이 16세를 연기하며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한밀이 작곡으로 참여한다. 안무는 뮤지컬 <머더러>에 협력 안무로 참여한 바 있는 김진, 컨템포러리 연극을 표방하는 <달려라, 아비>의 방점을 찍을 무대와 영상 디자인은 조경훈, 오하늬 디자이너가 맡는다.

연극 <달려라, 아비>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21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의 지원을 토대로 인천문화예술회관, 부평구문화재단, 인천서구문화재단과 공연 기획사 스포트라이트가 공동 제작하는 작품이다. 인천을 대표하는 3개 공공 문화예술기관이 의기투합하여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지역 콘텐츠 개발의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다.

문의)인천문화예술회관 032-420-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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