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시민기자 30명 발탁 - 평생교육 꽃씨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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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시민기자 30명 발탁 - 평생교육 꽃씨 뿌린다
  • 학오름
  • 승인 2021.09.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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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모집, 8일간 교육 거쳐 위촉
1년간 시민기자 활동으로 청년과의 소통 폭 넓혀가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1기 청년시민기자단에 발탁된 청년들. 지난 8월17일 발대식이 진행됐다.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1기 청년시민기자단에 발탁된 청년들. 지난 8월17일 발대식이 진행됐다.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이 30명의 청년들이 내뿜는 교육열로 가득 찼다. 얼마 전 1기 청년시민기자단에 발탁된 청년들에게서 나오는 열기다.

진흥원은 청년들로만 구성된 시민기자단을 운영키로 하고 공개모집을 통해 예비 청년시민기자 30명을 선발, 교육했다.

지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평생학습 활동을 시민기자단과 함께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 소통하기 위해서다.

교육을 마친 청년들은 정식 청년시민기자로 위촉돼 올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간 시민기자단 활동을 하게 된다.

인천시내 평생교육 관련 행사나 교육현장을 취재해 기사를 작성하기도 하고, 자신의 흥미와 체험을 기반으로 동영상이나 카드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평생교육을 소개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청년시민기자단에 발탁된 청년들이 역량강화교육을 받고 있다.
청년시민기자단에 발탁된 청년들이 역량강화교육을 받고 있다.

 

그런데 왜 청년들로만 구성된 시민기자단을 꾸리기로 했을까. 평생교육이란 아무래도 청년들에겐 다소 낯선 영역이 아니던가.

청년시민기자단 운영 업무를 맡은 김수안 주임은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평생교육은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아요. 가령 바느질 같은 일상의 모든 활동과 교육도 평생교육이라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다소 낯설어하는 청년들에게도 평생교육의 의미를 제대로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려 해요. 이러한 배경에서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참여 기회를 주고자 청년시민기자단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다른 부차적 이유도 있다. 온라인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포털사이트·SNS 활용에 능한 청년들이 시민기자를 맡을 경우 기존보다 더 다양한 창구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평생교육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육 종료 예정일보다 하루 앞선 8월25일에 청년시민기자단 위촉식이 진행됐다. 교육을 받는 한 청년이 대표로 위촉장을 수여받고 있다.
교육 종료 예정일보다 하루 앞선 8월25일에 청년시민기자단 위촉식이 진행됐다. 교육을 받는 한 청년이 대표로 위촉장을 수여받고 있다.

 

8월25일 찾은 진흥원엔 교육열이 한창 피어오르고 있었다. 지난 17일 발대식과 함께 시작된 청년시민기자단 역량강화교육 현장이다.

26일까지 총 8일간(32시간) 계속된 교육에선 기사 작성법부터 스마트폰 사진 촬영법(구도), 뉴미디어(동영상·카드뉴스 등) 제작법, 인터뷰(스피치) 방법, 인천시 동향 등 시민기자단 활동에 필요한 기술과 배경지식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강의와 실기수업이 진행됐다.

또 시민기자로서 가져야 할 윤리·태도 등의 마음가짐, 평생교육의 의미 등 기술 외적인 기본 소양에 대한 교육도 중간중간 이어졌다.

교육을 받기 위해 모인 청년들은 삼삼오오 모여 떠들다가도 강의가 시작되면 눈을 빛내며 필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나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태도도 거침이 없다.

청년시민기자 이명진 씨는 “여러가지 기술은 물론 장차 어떻게 사고하고, 어떤 태도를 갖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자문도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방송 관련 진로를 꿈꿔왔던 그는 “시민기자단 활동을 통해 평생교육을 알리는 소통 창구가 되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예비 청년시민기자 30명은 이날 교육이 끝난 뒤 위촉장을 수여 받았다. 이젠 정식 시민기자로서, 자유롭게 활동하며 평생교육의 꽃씨를 지역사회에 전파할 일만 남았다.

김수안 주임은 “교육 기간이 길어 중도 포기 인원이 나오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교육을 시작하고 보니 청년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며 “청년 한 명 한 명 모두가 시민기자 활동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 보여 더욱 애정이 간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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