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등록문화재 4건 첫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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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등록문화재 4건 첫 등록 예고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6.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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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장관사,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수인선 협궤 객차, 협궤 증기기관차
등록 예고 이후 6개월 이내 시 문화재위원회 심의 거쳐 등록 여부 결정
향후 인천역사, 인천항 갑문 등 등록 신청하면 일괄 상정 통해 1호 결정
송학동 옛 시장관사(사진제공=인천시)
송학동 옛 시장관사(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첫 등록문화재 등록에 나섰다.

시는 7일 옛 시장관사,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수인선 협궤 객차, 협궤 증기기관차 4건을 등록문화재로 예고했다.

이들 4건의 등록문화재는 6개월 이내 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등록문화재는 50년 이상 된 근대건축물, 유물 등 모든 형태의 유형문화재로 지정문화재와 달리 보호구역 설정 등 규제가 없고 보조금 및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등록문화재 제도는 2019년 12월 도입됐으며 서울시가 8건(한강대교, 고려대 4.18기념탑 등)을 등록한 이후 인천시가 두 번째로 등록을 추진하는 것이다.

시가 소유한 중구 송학동 옛 시장관사는 1966년 준공한 1층, 연면적 273㎡의 목조+벽돌조의 주택으로 지난 2000년까지 시장들이 거주했고 2001~2020년 역사자료관으로 사용됐으며 오는 7월부터 시민에게 문화복합공간으로 개방된다.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시교육청 소유의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개항기인 1884년 무렵 심어져 수령 130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플라타너스로 높이는 30.5m, 둘레는 4.7m에 이른다.

수인선 협궤 객차
수인선 협궤 객차

시립박물관에 전시된 수인선 협궤 객차(18028호)는 개인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공장인 인천 공작창에서 1969년 제작했으며 전국에 5량만 남아 있다.

협궤 증기기관차
협궤 증기기관차

남동구 소유로 소래포구 광장에 전시하고 있는 협궤 증기기관차(혀기-7형)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 전시된 것을 도로공사로부터 무상기부받았다. 혀기-7형은 1927년 수원 기관차사무소에서 첫 조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협궤형 증기기관차로 국내에 6량만 남았는데 소래에 전시된 증기기관차는 1952년 제작한 것이며 철도박물관에서 보존하는 같은 형의 증기기관차는 국가등록문화재다.

인천시 등록문화재 1호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10건의 문화재 등록을 검토 중으로 인천역사, 인천항 갑문 등은 소유자가 신청하지 않았지만 향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신청이 있으면 등록을 예고하고 시 문화재위원회에 일괄 상정해 1호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등록문화재 제도는 근대 역사문화유산을 보전하자는 취지지만 신청주의이기 때문에 강제성은 물론 규제도 없어 뚜렷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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