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동아리 - 평생교육의 즐거움을 두배로 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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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동아리 - 평생교육의 즐거움을 두배로 누리다
  • 학오름
  • 승인 2020.12.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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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공간] 부평구평생학습관
부평구평생학습관 학습동아리 '엄지척놀이연구소'가 아이들와 놀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끝없는 배움은 나를 채워가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여기에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는 학습자들이 모여 공동의 관심사를 함께 생각하고 배우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학습자들의 정기적인 대화와 실천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추구하는 학습동아리는 지역학습 공동체로서 ‘평생학습의 꽃’으로 비유된다.

인천 부평어울림센터(장제로 235) 4층에 있는 부평구평생학습관(이하 학습관)은 학습동아리를 활성화하고 평생학습공동체를 만드는 평생학습 도시를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부평구는 2005년 8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고, 같은 해 9월 평생학습조례를 제정했다. 2015년 1월부터는 부평구평생학습관을 개관해 부평구청 평생교육과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구민들에게 다양한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시민참여 행복학습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평생학습동아리 활성화’ 사업은 부평구평생학습관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학습동아리는 소모임 중에서도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는 성인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는 모임을 일컫는다. 일정한 인원의 성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만나 정해진 주제에 대한 학습과 토론을 통해 공동의 관심사를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부평구평생학습관은 이처럼 지역에서 활동 중인 학습동아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하며 학습동아리 간 네트워크 구축과 파트너십 형성 등을 돕고 있다.

부평구민 50% 이상의 5인 이상으로 구성된 성인학습자들이 주체가 되어 자발적인 토론과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분야라면 누구나 학습동아리를 등록할 수 있다.

현재 학습관에 등록된 학습동아리는 218곳이다. 문학, 그림, 인형극, 사회봉사, 난타, 통기타, 영화, 우쿨렐레, 트럼펫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중 학부모들이 모여 전통놀이 교육을 연구하는 ‘엄지척놀이연구소’와 타로카드를 통해 이웃과 소통하는 ‘sugar&salt tarot(슈가 앤 솔트 타로)’ 학습동아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엄지척놀이연구소는 인천시교육청 학부모 놀이지원단의 기초 및 심화교육을 받은 부평구 거주 학부모 8명이 만들었다. 학부모들이 유년 시절 놀았던 것처럼 놀이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도 놀권리를 주자’는 의미로 시작됐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배려심 함양, 자신감 상승, 살아가는 지혜와 힘을 키우고 올바른 인성을 가지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이 동아리의 활동 목표다.

회원들은 월 2번 이상 놀이 연구를 하고 월 1번 이상 부평구 소재 공원으로 놀러 나간다. 회원들의 자녀뿐만 아니라 공원에 놀러 온 아이들과도 함께 놀면서 놀이의 즐거움을 알려준다.

올해는 민간 다문화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에서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강성원 엄지척놀이연구소 대표는 ”내년에는 진행하지 못한 프로그램을 내년에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끝나 아이들의 놀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슈거앤솔트타로는 이정훈 대표(타로마스터)가 타로카드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타로를 가르쳐 주는 동아리다.

지난 2015년 설립돼 월 4회 정도 자발적인 학습모임을 갖고 타로카드를 공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로카드 뿐만 아니라 사주와 손금 등 다양한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필기·실기 시험 등을 거쳐 타로마스터가 된 회원들은 지역에서 가장 큰 축제인 부평풍물대축제를 비롯해 지역 벼룩시장, 플리마켓 등 지역 곳곳에서 구민들을 상대로 무료로 타로카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슈거앤솔트타로 회원들이 부평풍물대축제에서 구민들에게 무료로 타로카드 점을 봐주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열리지 않았다.

슈거앤솔트타로 회원들에게 타로카드는 단순한 유흥이나 놀이가 아니라 서로의 공감과 힐링을 주고받으며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다.

타로카드가 단순한 점이 아닌 아픈 이들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심리상담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거앤솔트타로 역시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회원들이 만나지 못하고 비대면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강의만 진행했다.

이정훈 슈거앤솔트타로 대표는 ”타로카드 특성상 대면 활동이 매우 중요한데 올해는 코로나19로 회원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꾸준하게 재능기부를 이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부평구평생학습관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부평지역 학습동아리들이 학습활동에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활동을 병행해왔다”며 “내년에도 안전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활동할 수 있는 많은 학습동아리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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