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뿐인 시민감시단이 또 OCI 폐석회 처리를 감시한다고?
상태바
이름 뿐인 시민감시단이 또 OCI 폐석회 처리를 감시한다고?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4.08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시민감시단에 지역주민 배제한 DCRE 규탄 성명
"시민감시단 상부폐석회 처리 때 모든 권한 방기하고 들러리 역할"
"주민들과 독자적인 주민감시단 구성해 철저히 감시할 것"
옛 동양화학 1공장 터 모습
옛 동양제철화학 공장 터 모습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지하 폐석회 처리를 위한 시민감시단에 지역주민이 배제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OCI(옛 동양제철화학) 지하폐석회 처리 시민감시단'에 지역주민을 배제시킨 DCRE(동양화학부동산개발, OCI 자회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OCI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공장을 가동할 때 생긴 침전지 상부 폐석회 563만m³를 처리했다. 

현재 개발 용지에 남아 있는 침전지 하부 폐석회 262만m³로,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HDC컨소시엄)에 맡겨 처리키로 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2004년 지역주민들과 ‘동양제철화학 폐석회의 올바른 처리와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남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하부 폐석회를 처음 확인한 뒤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 결과 지하 폐석회 처리대책이 빠진 채 체결됐던 ‘폐석회처리 협약서’를 ‘폐석회처리 변경협약서’로 재협약토록 했다.

평화복지연대는 "2008년 상부폐석회 처리 당시 시민사회의 문제 제기로 시민감시단이 구성됐고, 지역주민 3명이 참여했다"며 "그러나 지난달 27일 열린 시민위원회는 지역주민들을 배제한 채 시민감시단을 일사천리로 구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시민위원회는 인천시와 미추홀구청, 환경단체로부터 폐석회 처리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고도 그 역할을 방기해 왔다"며 "2011년 상부 폐석회 1차 처리 종결에도 시민위원회는 단 한 차례도 그 경과를 보고 받거나 제대로 처리됐는지 검증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평화복지연대는 지역주민들과 '폐석회의 올바른 처리를 위한 주민감시단'을 별도로 구성하고 감시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폐석회 처리과정에서 발샐할 수 있는 2차 환경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시민감시단 활동이 필요함에도 정작 당사자인 지역주민들은 철저히 소외했다"며 "독자적인 주민감시단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