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오랜시간 주민들과 동고동락한 것은 나"
박 후보 "공천 확정에도 통 큰 포용력으로 경선 받아들였다"
인천 서구을 선거구서 보수단일화를 위한 절차가 본격화됐다.
통합당 박종진 후보와 무소속 이행숙 후보는 이달 6일부터 7일까지 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할 단일후보를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가 시행됐다고 밝혔다.
서구을 선거구 내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여론조사는 사실상 두 후보간의 경선이라고 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패배 후보는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승리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두 후보 측 선거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이와 같은 합의문을 발표하고 “두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무조건적으로 승복한다”고 못을 박았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 시행에 맞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별다른 지역 연고도 없고 현안도 모르는 후보보다는 오랜 시간 주민들과 함께 호흡해 온 제가 단일후보가 되야만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지역을 지키고 주민들과 동고동락했던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 이행숙을 선택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년동안 지역을 위해 일 해왔고, 지역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도 꼭 받아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박 후보는 “공천이 확정된 후보인데 무슨 단일화 조사냐고 모두들 놀랍니다”라며 “이를 통 큰 포용력으로 받아들인 현 미래통합당 당협위원장 박종진을 꼭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총선은 무너져가는 나라는 구하기 위한 선거”라며, “나라를 구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는 박종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8~9일 공개된다. 승리한 후보는 민주당 신동근 후보와 격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