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투표율, 30~40대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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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투표율, 30~40대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듯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4.05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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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유권자의식조사, '반드시 투표' 72.7%로 4년 전보다 8.8%p↑
40대 77.0%(13.8%p↑), 30대 71.3%(11.7%p↑)로 상대적 상승폭 커
경합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 높아 주목
중앙선관위가 실시한 4.15 총선 '유권자의식조사' 결과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합지역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투표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인천의 13개 선거구 중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6~7곳의 승패는 전통적 지지층의 투표 참여 여부가 가를 수 있어 투표율, 특히 연령대별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청·장년층,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노년층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연령대별 투표율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가 접전지역의 결과를 뒤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당초 정치권 등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면역력이 낮은 노년층과 아이를 둔 부모를 중심으로 유권자들이 감염 위험이 있는 투표장에 나가는 것을 꺼려 이번 4.15 총선의 투표율이 크게 저조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전국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 유권자의식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는 예상과 달리 실제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2일 발표한 유권자의식조사는 ‘이번 선거에 관심 있다’가 81.2%로 4년 전인 제20대 총선의 70.8%와 비교해 10.4%포인트,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72.7%로 20대 총선의 63.9%보다 8.8%p가 각각 높아졌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답변은 (18)19~29세에서 –2.6%p(55.4%→52.8%)로 낮아졌을 뿐 30대 이상에서는 모두 높아진 가운데 40대가 무려 13.8%p(63.2%→77.0%), 30대가 11.7%p(59.6%→71.3%)나 뛰었다.

30~40대는 민주당 지지가 강한 연령층이다.

50대는 8.4%p(65.4%→73.8%), 60세 이상은 10%p 안팎(72.8%→60대 83.8%, 70세 이상 82.5%) 높아졌다.

4.15 총선 사전투표 의향 및 이유

오는 10~11일 실시하는 사전투표 의사는 26.7%로 지난 20대 총선의 14.0%보다 12.7%p가 올랐다.

실제투표율이 중앙선관위의 유권자의식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나온다면 박빙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유리해지는 구도다.

한편 매번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인천의 투표율이 이번 4.15 총선에서 반복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2000년 이후 인천의 총선 투표율(전국 투표율)과 순위는 ▲16대(2000년)-53.4%(57.2%) 16개 시·도 중 15위 ▲17대(2004년)-57.4%(60.6%) 〃 15위 ▲18대(2008년)-42.5%(46.1%) 〃 15위 ▲19대(2012년)-51.4%(54.2%) 17개 시·도 중 17위 ▲20대-55.6%(58.0%) 〃 14위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부터 도입된 사전투표율이 적용된 20대 총선에서 인천의 사전투표율은 10.81%(전국 12.19%)로 부산(9.83%), 대구(10.13%), 제주(10.70%)을 앞서 14위를 기록했고 최종 투표율도 55.6%(전국 58.0%)로 대구(54.8%), 부산(55.4%), 충남(55.5%)보다 높아 전국 14위로 이전 총선과 비교해서는 선전했다.

인천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토박이가 적어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반적이지만 상대적으로 토박이가 많은 대구도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인천이나 대구에 다른 대도시보다 영세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많아 공휴일인 투표일에도 일하면서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선관위의 ‘유권자의식조사’에서도 사전투표 이유로는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36.9%)에 이어 ‘선거일에 근무하게 되어서’(16.8%)가 두 번째로 많았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실제 투표율은 선과위의 투표 의향 조사보다는 다소 낮지만 추세는 대체로 맞는다”며 “이번 조사대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30~40대의 투표율이 50대 이상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질 경우 접전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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