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인천 선거구별 판세 분석 (①중구·강화군·옹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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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인천 선거구별 판세 분석 (①중구·강화군·옹진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3.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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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통합당 후보 진검 승부 속 정의당 후보 대거 출마
‘중구·강화군·옹진군’, 민주당 조택상-통합당 배준영-정의당 안재형 3파전
민주당 조택상-통합당 배준영 치열한 접전 예상, 연령별 투표율이 승부 가를 듯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천지역 13개 선거구의 공천을 마무리했고 미래통합당은 ‘연수구을’ 경선(민경욱 의원-민현주 전 의원, 22~23일)만 남았다.

인천의 4.15 총선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통합당의 맞대결 양상을 띨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지역의 제3당인 정의당이 당선자를 낼 수 있을지, 득표율은 얼마나 될지 등이 관심사다.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중요 변수는 민주당의 경우 정의당 후보들의 대거 출마, 통합당은 공천 탈락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여부다.

4년 전 인천지역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당시 새누리당), 국민의당 후보들의 3파전 양상으로 흘러 민주당 7명, 통합당 6명(2명은 무소속 당선 후 복당)이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후보단일화를 이뤄 2곳은 정의당이 단일후보(‘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조택상, ‘미추홀구을’ 김성진 후보)로 나서고 나머지 11곳은 민주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양당이 선거연대를 위한 논의 조차 못하고 범여권 비례정당 참여 여부로 갈등의 골이 깊게 패여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각자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정의당 시당은 최근 13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기로 하고 기존 후보 7명 외에 최승원 전 남동구 의원이 ‘남동구을’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나머지 5곳(‘연수구갑’, ‘남동구갑’, ‘부평구갑’, ‘계양구갑’, ‘계양구을’)의 출마자를 찾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정의당이 추가로 후보를 내고 총선에서 완주한다면 통합당 후보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민주당 후보들에게는 진보 성향의 표가 갈리면서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정의당 후보들이 선전할 경우 1~2곳은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당락이 뒤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통합당 입장에서는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출마 여부가 변수다.

‘동구·미추홀구을’의 윤상현 의원, ‘연수구갑’의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남동구을’의 김지호 전 당협위원장, ‘서구을’의 이행숙 전 당협위원장 등이다.

이들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면 보수성향의 표가 분산되면서 통합당 공천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인천지역 4.15 총선의 승패는 후보들의 경쟁력과 함께 정당 지지도, 투표율 등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인 한국갤럽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정당 지지도(3월 3주)’ 자체 조사 결과는 민주당 38%, 통합당 23%, 정의당 4%로 나타났다.

인천·경기만 보면 민주당 40%, 통합당 20%, 정의당 5%다.

이 조사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인천·경기 309명)을 대상으로 17~19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정당 지지도와는 달리 인천지역은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의당은 ‘연수구을’에 출마하는 이정미 의원(비례대표)의 당선과 ‘동구·미추홀구갑’에 나서는 문영미 후보(미추홀구 전 3선 구의원)의 이변 연출을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후보들도 선전을 펼쳐 정당 득표를 높임으로써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in은 4년 전 총선 결과, 최근의 여론조사, 지역정치권의 분석 등을 토대로 4.15 총선 인천지역 선거 판세를 짚어본다.

연재 순서는 ▲‘중구·강화군·옹진군’ ▲‘동구·미추홀구 갑·을’ ▲‘연수구 갑·을’ ▲‘남동구 갑·을’ ▲‘부평구 갑·을’ ▲‘계양구 갑·을’ ▲‘서구 갑·을’ 순이다.

 

◇ 중구·강화군·옹진군

왼쪽부터 민주당 조택상, 통합당 배준영, 정의당 안재형 예비후보
왼쪽부터 민주당 조택상, 통합당 배준영, 정의당 안재형 예비후보

민주당 조택상, 통합당 배준영 예비후보가 제20대 총선에 이어 다시 격돌하고 정의당 안재형 예비후보가 출마한다.

4년 전 총선에서는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유효투표의 31.87%(4만1,504표)를 얻어 30.59%(3만9,842표)를 받은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에게 1.28%포인트 차이(1,662표)로 신승했다.

민주당과의 단일후보로 나선 정의당 조택상 후보는 22.62%(2만9,455표)를 득표해 3위에 그쳤다.

당시 배 후보는 중구·동구·옹진군에서 모두 안 후보를 앞섰으나 강화군에서 53.6%(1만8,774표)의 몰표를 쓸어 담은 안 후보에게 석패했다.

강화군에서의 득표는 배 후보가 26.0%(9,119표), 조 후보가 10.9%(3,823표)였다.

조 후보는 청장을 지낸 동구에서 34.4%(1만1997표)로 32.2%(1만1,233표)의 배 후보를 앞서 1위, 중구에서는 배 후보(29.5%, 1만4,236표)에 이어 2위(26.2%, 1만2,639표)를 차지하며 선전했으나 보수성향이 강한 강화군에서 10.9%, 옹진군에서 8.3% 득표에 그쳐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이번 총선에서 이곳은 동구가 ‘미추홀구갑’으로 이동하는 선거구 획정이 이루어져 민주당 조 후보에게 다소 불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동구에서 조 후보와 배 후보의 표차가 크지 않았고 조 후보가 정의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가운데 중구, 특히 영종국제도시에 서울 등지로부터 진보·개혁 성향의 청·장년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는 방송사인 뉴스웍스의 의뢰로 (주)모노커뮤니케이션이 해당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9~10일 실시한 것으로 3자 대결에서 후보 지지도는 민주당 조택상 27.8%, 통합당 배준영 31.4%, 정의당 안재형 5.8%로 나왔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0.8%, 통합당 31.4%, 정의당 4.4%다.

군·구별로는 중구에서 조 후보(32.1%)가 배 후보(25.9%)를 앞섰으나 강화군에서 23.7% 대 38.6%, 옹진군에서 15.3% 대 41.1%로 배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연령별로는 18세~40대는 조 후보 지지가, 50세 이상에서는 배 후보 지지가 각각 높았다.

4.15 총선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는 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민주당 조택상 후보에 앞서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후보 지지도 및 정당 지지도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어 박빙 승부가 될 전망이다.

조 후보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중구에서의 지지도를 좀 더 끌어올리고 강화·옹진군에서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배 후보는 영종에서의 열세 만회와 강화·옹진군에서의 격차를 벌리는 것이 당락의 관건이다.

이번 4.15 총선은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는 어느 연령층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정치권의 분석이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유선ARS 40%+무선전화면접 60%의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자세한 사항은 (주)모노커뮤니케이션즈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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