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태풍에도 인천 아파트값 가파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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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태풍에도 인천 아파트값 가파른 상승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3.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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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오름세 이어지며 상승 폭 확대
지난달 연수구 1.03%, 서구 0.93% 올라 가파른 상승세
송도,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실거래가 몇달 새 1억원 이상 상승
루원시티 전용면적 84㎥는 20일 새 3,200만원 올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국내 경제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의 악영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천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에서 인천이 제외되면서 집값 상승이 규제지역에서 비규제지역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송도, 청라국제도시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월 0.53% 상승해 지난 1월의 0.21%보다 상승 폭이 크게 높아졌다.

인천의 아파트 가격은 횡보를 계속 하다 지난해 9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9월 0.17% △10월 0.09% △11월 0.27% △12월 0.4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가 이어졌다.

설 연휴가 끼어있던 올 1월에는 상승률이 0.21%로 오름세가 주춤했으나 지난달 상승율이 0.53%로 크게 높아지며 오름세가 가속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GTX-B 노선 신설 호재와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며 연수구가 지난달 1.03%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청라국제도시와 함께 교통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루원시티 등 서구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서구도 지난달 0.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이 지난해 9월 이후 인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송도, 청라국제도시 및 루원시티 등 서구 신도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몇 개월 새 눈에 뜨게 상승했다.

청라국제도시 전경.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15블록’ 전용면적 95㎡의 경우 지난해 7월 7억9,000만원(10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거래가격이 9억1,500만원(5층)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9월까지도 7억원 초반 대에 가격이 형성됐지만, 지난달 8억8,500만 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청라국제도시 ‘청라 대우푸르지오’ 전용 139㎡는 지난해 11월 10억2,000만원(44층)에 거래돼 지난 한해 거래 중 가장 높은 실거래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14일 실거래가격이 이보다 1억 8,000만원 오른 12억원(41층)을 기록했다.

서구 가정동 ‘루원 시티프라디움’ 전용면적 84㎡의 경우 정부의 '2.20 대책' 발표 전인 지난달 8일 5억5,800만원(22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7일에는 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는 정부가 '12·16 대책', '2·20 대책'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수도권 내에 부동산 관련 규제를 적용받는 지역이 늘어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없고, 교통 호재까지 갖춘 인천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인천에서 억 단위까지 오른 아파트가 상당수”라며 “수도권에 남은 비규제지역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철도 호재 등이 있는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상승 분위기가 과열되면 인천지역도 정부의 규제가 미칠 수 있어 더 큰 폭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제 아파트 가격이 막 오르고 있는데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이 우려가 적지 않다”며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조정 양상을 보일지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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