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3.1절 기념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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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3.1절 기념사 발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2.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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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정신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하자"
제101주년 3.1절을 맞아 'SNS 손글씨 캠페인'에 동참한 박남춘 인천시장(사진제공=인천시)
제101주년 3.1절을 맞아 'SNS 손글씨 캠페인'에 동참한 박남춘 인천시장(사진제공=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3.1운동의 정신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제101주년 삼일절 기념사를 발표했다.

박남춘 시장은 1일 삼일절 기념사에서 “삼일절은 우리나라의 주권이 우리 민족에게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독립선언일’이자 대한민국의 시작을 기념하는 가장 큰 국경일”이라며 “시민 여러분과 한 자리에 모여 기념해야 할 오늘이건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그러지 못하는 점을 너무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01년 전 오늘, 우리 선조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리로 달려 나와 손에 태극기를 꼭 쥐고 대한독립 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고 돌아봤다

그는 “개항 이후 일제의 강력한 지배 속에 핍박받던 인천에서도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만세운동이 이어졌다”며 “창영초교의 전신인 인천보통학교 학생들은 동맹휴학을 결의했고 300여명의 시민들은 만국공원 만세운동으로 호응했으며 황어장터에서는 천여명의 군중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고 지역에서 벌어진 3.1운동을 회고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모든 분들과 그 유가족 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리며 무엇보다 우리 지역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보훈정신을 선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3.1운동에 뛰어든 우리 선조들은 일제의 폭압에 겁먹지 않고 무자비한 총칼에 맞서 용감하고 의연하게 저항했다”며 “그 때 그 모습처럼 지금 우리 역시 코로나19 자체에 대한 두려움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퍼진 불안과 공포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로 지나친 불안은 우리를 움츠러들고 혼란스럽게 할 뿐이고 과도한 공포는 이성적인 판단과 대응을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3.1운동 직후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지자 당시 중국 정부는 중일전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자금과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국제사회에 임시정부와 대한독립을 지지하기도 했다”며 “지난 2015년에는 중국 출장에 나섰다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 국민을 아무런 대가 없이 치료해 주기도 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가 어려울 때 도움을 줬던 중국이 더 큰 어려움에 처한 지금은 갈등과 혐오가 아닌, 협력과 인류애가 절실히 필요하며 인천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동북아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 시장은 “만세운동에 나섰던 우리 선조들에게는 반드시 독립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우리도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무사히 끝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하는 ‘제101주년 3.1절 기념 SNS 손글씨 캠페인’에 동참해 ‘반드시 독립이 된다는 믿음으로 만세를 외쳤던 선조들처럼, 인천시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합시다’라고 직접 쓴 손글씨 인증 샷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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