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마을 텃밭 빼앗고 약속어긴 동구청은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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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마을 텃밭 빼앗고 약속어긴 동구청은 사과하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2.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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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동구청사에서 주민 기자회견 "주민들을 범법자로 몰아"


 
배다리 마을 주민들이 동구청이 기존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인 경작금지 조치로 마을 텃밭을 빼앗았다고 항의에 나섰다.
 
배다리 마을 주민들은 27일 오전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다리 마을 텃밭 경작을 무단으로 규정짓고,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동구청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배다리 주민들은 “지난 15일 동구가 느닷없이 동구 금창동 배다리마을 중간에 소재한 텃밭 주변에 현수막 4개를 내걸었다”며 “내용은 이곳이 신흥동 삼익아파트에서 동국제강에 이르는 도로개설 사업 대상지이자 인천시 소유의 토지로 무단경작을 일체 금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2012년 6월, 당시 조택상 동구청장의 금창동 주민센터 순회 방문 때 한 주민이 이곳을 텃밭으로 가꿀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하였고, 이에 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여 30여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고 허락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이곳에 예정된 지하도로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만 가꾸기로, 즉 공사가 시작되면 언제라도 반납하기로 약속 및 합의하였다”며 “이후 동구청은 포크레인을 들여와 텃밭의 딱딱해진 땅을 고르고 둔덕까지 만들어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배다리 주민들은 ‘배다리 마을텃밭 가꾸기 주민모임’을 만들어 주어진 땅을 일정 면적으로 분할하고 추첨을 통해 각자 조금씩 분양받았다.
 
이에 임시로나마 밭을 갖게 된 주민들은 돌과 불순물을 골라내고, 거름을 주며 텃밭 조성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동구청은 이러한 부분에는 아무런 관심조차 없이 자신들의 사업을 위해 주민과의 약속과 합의를 하루아침에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주민들을 무단경작자로 내몰았다”며 “이것이 주민을 떠받들겠다고 하는 동구청(장)의 민낯이자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에 우리는 동구청의 이러한 일방적 행정에 결코 따르지 않을 것이며 부당한 횡포에 결연히 맞설 것”이라며 “나아가 주민들을 범법자로 몰로 간 동구청(장)은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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