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G타워에서 '공원도시 인천의 미래를 그리다' 컨퍼런스
12일-소래습지에서 '여기소래페스타'와 각종 부대행사 펼쳐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도시공원을 주제로 한 ‘인천공원 페스타(축제)’ 행사를 연다.
시는 11~12일 송도 G타워와 소래습지생태공원 일대에서 ‘2024 인천공원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11일 오후 2~5시에는 송도 G타워(인천경제청 청사) 대강당에서 ‘공원도시 인천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한 학술행사인 컨퍼런스가 열린다.
공원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컨퍼런스에서는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도시공원 계획의 변천사와 인천의 과제’, 황순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이 ‘인천의 도시사와 공원의 가치’, 서영애 기술사무소 이수 소장이 ‘공원과 국가의 역할:인천시와 국가도시공원’을 각각 발제한다.
이어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의 사회로 김선미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부장, 유영수 인천대 도시건축학과 교수, 권전오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곽정인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 센터장이 토론을 벌여 소래습지공원의 제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일대에서 ▲인천공원 전시회 ▲플로깅(줍깅) ▲소래팔레트(세밀화 그리기) ▲소래생태놀이터(염전체험, 팔찌 만들기)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이날 오후 6~8시 30분에는 ‘여기소래페스타’가 열려 재즈&토크 콘서트, 석양 배경의 디제잉 콘서트를 진행하는데 토크 콘서트의 주제는 소래습지와 염전이다.
‘여기소래페스타’ 참여는 포스터 QR코드 또는 인스타그램 계정(incheon_park_festa)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인천공원 페스타’에 앞서 8일 오후 3~4시 30분 송도 G타워 민원동 대강당에서 뉴욕 하이라인파크의 공동 설립자이자 ‘하이라인 스토리’의 저자인 로버트 해먼드 초청 특별강연회 ‘소래 도심 오아시스-사회인프라를 통한 인간과 자연의 연결’을 개최한다.
이러한 일련의 행사는 소래습지공원 일대 6.65㎢(665만㎡)의 제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시의 전략적 노력이다.
국가도시공원은 정부가 지난 2018년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도입했지만 아직까지 지정 사례가 없는 가운데 인천(소래습지)과 부산(을숙도 등 낙동강 하구)이 1호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추정 총사업비는 5,921억원(시비 3,366억원, 구월2지구 개발에 따른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사업비 2,340억원, 국비 215억원)으로 약 5,000억원이 사유지인 소래A 근린공원(31만8,670㎡)과 소래B 문화공원(9만400㎡) 보상비다.
시는 지난 2021년 11월 발주한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을 위한 전략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지난해 말 기본구상을 마무리한데 이어 올해 4월 ‘국제설계 공모 관리용역’을 발주했다.
이 용역을 통해 국제설계공모 지침서 작성, 자료제공, 기획·홍보 등의 사전 준비를 마치고 내년에 50~80억원을 들여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국제설계 공모’를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민사회와 공직사회 일부에서는 국비 지원이 총사업비의 3.6%인 215억원에 불과한 가운데 명분을 쌓기 위해 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목을 맬 것이 아니라 지정 여부와 관계 없이 시가 소래습지의 세계적 생태공원화를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